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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면역력 측정 NK뷰키트, 항암치료 모니터링 도구로 주목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0월 30일 16:05분7,560 읽음
‘NK세포’ 활성도 측정해 암 환자 재발 검진에 활용
건강검진이 보편화 되면서 이제 암은 불치병이 아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암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한 면역력 체크가 중요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체내 면역력의 지표인 선천면역세포 중에서도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이하 ‘NK세포’)는 직접 암세포를 인지해 공격하기도 하고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해 T세포(T cell)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면역세포의 증식을 돕는 물질인 케모카인(chemokine)과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할 수 있어 NK세포를 활용한 면역력 진단, 항암치료제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K세포는 연구 초기 단계에서 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비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80년대 이르러 NK세포의 숫자보다는 활성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 전이를 막는다. 또 암이 재발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암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NK세포 활성도 측정은 기존 암 환자의 재발 검진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NK세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특히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환자들의 NK세포 활성도가 낮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활성도가 낮게 측정된다는 것은 이미 암세포가 생겨 NK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물질이 발생되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NK세포 활성이 낮아지고 체내 암세포가 자라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NK뷰키트’, 기존 NK세포 검사 방법 한계 극복 입증
정밀면역검사 의료기기 개발기업 에이티젠(대표 박상우)에서 개발한 ‘NK뷰키트’는 금식 없이 소량의 혈액 1㎖만을 채혈하고 약 48시간 내에 NK세포 활성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키트는 간단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NK세포 활성도 측정법으로 다수의 국내외 임상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아우어 교수(Dr. Auer)의 연구팀은 NK뷰키트를 활용한 대장암 수술 후 환자의 면역 상태 모니터링 연구 논문을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종양외과학회(SSO)에서 2018년 최고 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 환자의 수술 후 외과적 스트레스와 NK세포 활성도의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암 수술 환자의 NK세포 활성도 감소는 재발, 합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NK세포 활성도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 대장암 수술 후 환자 NK세포 활성도 모니터링 도구로 NK뷰키트과 함께 기존 방법인 NK세포 독성 검사(51Cr Cytotoxicity), 유세포 분석(Flow Cytometric Assay) 등 총 세가지 방법을 활용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NK뷰키트를 통한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타 검사들에 비해 수술 후 환자의 면역 저하 상태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K뷰키트 검사 시 대장암 수술 1일 후 환자의 75%가 수술 전보다 NK세포 활성도가 감소했고 수술 환자의 전체 NK세포 활성도 평균 수치는 수술 전에 비해 8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NK세포 활성도 감소는 암 수술 후 재발, 합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NK세포 활성도를 통한 정확한 면역상태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며 “NK뷰키트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는 기존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4대암 환자 건강보험 적용 가능
NK뷰키트는 지난해 종양학 최대 학술행사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NK뷰키트를 활용한 항암제의 효과 모니터링’에 관한 포스터가 발표돼 항암 치료제 효과를 평가할 효과적인 도구로도 인정 받기도 했다. 이에 의료 관계자들은 “NK뷰키트는 암 등의 각종 질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진단기기의 역할을 넘어 수술 후, 면역 치료를 비롯한 항암 치료 후의 면역 상태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의료기기”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암환자의 경우 NK세포 활성도 검사(정밀면역검사)가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낮아 모니터링 도구로 활용이 더욱 용이하다. 지난 2016년 ‘NK세포 활성도 검사[정밀면역검사]’에 대해 4대암(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위암) 환자 치료 및 예후 검사 시 20%를 건강보험으로부터 지원 받는다. 이 검사는 에이티젠의 ‘NK뷰키트’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월간암(癌)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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