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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난소암 원발 원인과 다르게 변이한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0월 29일 16:00분7,994 읽음
재발를 높은 난소암, 전이 부분 원발과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
여성 암 중 사망률과 재발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이 전이된 부분은 원래 암이 발생한 것과는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진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는 대부분 복수가 차는 증상이 동반되고 복수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런 진행성 난소암 환자가 전체의 70%가량이나 된다는 점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난소암은 초기에 치료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전이된 후에는 40% 가량으로 크게 떨어진다. 나아가 진행성 난소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아도 5년 내 암이 재발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팀(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은 난소암 암세포의 유전적 진화 구명을 위해 유전체를 분석하고 진화 형태를 나뭇가지 모양으로 그린 계통수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팀은 차세대 진단 기술인 레이저 기반 세포분리기법을 이용해 난소암 3기 환자 원발 부위인 오른쪽 난소 7곳, 왼쪽 난소 1곳과 전이가 된 복수 내 종양편구에서 획득한 암조직 10개를 분리하고 각각의 난소암 세포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총유전체 염기서열분석법과 전체 엑솜 염기서열분석법을 사용해 정상 조직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총 171개 단일-염기서열 변이를 발견했다. 그 중 원발과 전이 부위에 공통으로 발현되는 단일-염기서열 변이는 38.6%, 원발 부위 특이 변이는 35.7%, 전이 부위는 25.7%였다. 즉 원발 부위와 전이 부위 암세포간의 공통 변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이가 발생한 부위는 난소암 발생 초기 단계에 원발 부위로부터 갈라져 독립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축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 난소암 전이 계통수

초기에 형성된 난소암 클론이 복수로 전이돼 종양편구를 형성하지만 모든 원발 부위 클론이 전이 부위에 암세포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며 전이 부위는 독립적으로 돌연변이를 축적한다는 것이다. 다른 암 환자들과 달리 대부분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는 복수가 차는 증상이 동반되고 복수로 암세포 전이가 빈번하다.


송 교수는 “난소암은 특이한 증상과 효과적 진단 방법이 없어서 진단 당시 전이된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로 난소암 전이와 관련된 종양의 진화 방향성 예측 연구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최근호에 게재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송용상, 권성훈 교수 외에 서울대 김성식 박사과정생, 스탠포드대 김수지 박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세익 전임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월간암(癌)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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