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요법
호흡 -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10월 29일 15:51분3,870 읽음
과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뇌의 신비로운 활동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얼마 전 개봉한 국내 영화 ‘마녀’는 공상이지만 뇌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뇌는 무엇이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살아있다는 의미는 뇌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도 심장은 뛰고 있는데 뇌가 죽어 있을 때 보통 뇌사 상태라고 하여 생체활동은 있지만 죽어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판단합니다. 우리가 살아있음은 뇌의 살아있음입니다. 몸속의 모든 장기는 오직 뇌 하나를 살리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의 과학이 많이 발전하였지만 아직 우리 인간의 뇌에 대한 지식은 초보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다양하고 방대하여 접근하기가 어려운 영역이 바로 뇌과학 분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의식이 있다는 말을 과학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몸의 각 부위에서 입력되는 신호와 느낌들이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설명할 길은 없습니다. 뇌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과학자 라마찬드란(Vilayanur S. Ramanchandran)박사의 연구로 어느 정도 과학적인 접근을 이루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뇌의 작용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우리 몸에서 생명이 있는 세포들은 모두 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발톱 밑에 가시가 박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뇌가 감지하여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환자들 중 통증이 너무 심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와 연결되어 있는 신경을 끊거나 마비시켜서 통증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뇌에서 분리시키는 시술입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수십조 개의 세포는 모두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뇌의 통제 하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또 뇌의 최종 결과물은 호르몬으로 나타나는데 우리의 감정이나 기분은 호르몬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기분이 좋다는 느낌은 알고 보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호르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맛있는 초콜릿을 먹고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데 상대편의 호르몬이 뇌에서 뇌로 전염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의 측면에서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간혹 뇌의 각 부위별로 어떤 기능이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뇌는 아주 많은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않습니다. 가령 전두엽이 하는 일이 감정을 조절한다고 했을 때 어떤 사고로 전두엽이 없거나 작아진 사람은 잃어버린 뇌의 크기만큼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뇌는 창의적인 사고를 담당하는데 사고로 머리의 우측을 다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창의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뇌는 전기가 흐르는 수많은 전선이 서로 얽혀서 압축되어 있는 덩어리입니다. 전선이 몇 가닥 끊어졌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올씩 전선이 조금씩 끊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집중력입니다. 불안이 엄습할 때 무엇에라도 의식이 매몰되어 있다면 소리 없이 다가왔던 심란한 마음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그래서 집중은 매우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할 때 뇌에서는 신비로운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과학자들은 뇌파를 분석하여 그러한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의 몸은 초인과 같은 능력을 발휘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마녀나 무협 소설에서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장풍을 일으켜 나무를 쓰러뜨린다던지 하는 일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통해서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은 육체만이 아닌 심리적인 이유로도 발생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어느 학자는 약 80% 이상의 병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정신작용은 모두 뇌에서 생기는 일이며 스스로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호흡법을 통한 명상, 혹은 종교인이라면 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뇌를 안테나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우주 혹은 신과 연결할 수 있는 거대한 전기 신경장치가 우리의 머릿속에 안테나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비유합니다.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은 거대한 안테나를 통해 우주나 신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할 수 있으며 신경과 호르몬선의 훈련이며 뇌의 각 부분이 조화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습입니다. 자연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는 우리는 간혹 초자연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과 느낌은 모두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실제 뇌를 조정하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행여 기적을 바란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 되며 그것은 호흡하는 일이며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월간암(癌) 2018년 10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