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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의 카나비노이드 췌장암에 도움 될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09월 30일 17:11분5,800 읽음
약용마리화나의 CBD 치료, 실험에서 항암 화학요법보다 3배 오래 생존
최근의 연구는 항암 화학요법과 더불어 약용 마리화나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1가지 성분으로 병용 치료받은 췌장암에 걸린 생쥐가 항암 화학요법만으로 치료받은 생쥐보다 거의 3배나 더 오래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런던의 퀸 매리 대학교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커틴 대학교가 주도했다. 이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카나비노이드 카나비디올(CBD)이 췌장암 치료제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암 화학요법 치료제인 젬시타빈의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해보았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9,800명이 췌장암이란 진단을 받는다. 췌장암은 특히 공격적이어서 모든 암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은 편이다.

런던의 퀸 메리 대학교의 교수로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마르코 팔라스카는 이렇게 말했다.
“이는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우리는 약용 마리화나의 1가지 성분을 항암 화학요법에 추가하면 췌장암에 걸린 생쥐가 거의 3배나 더 오래 생존하는 것을 발견했다. 카나비디올은 이미 클리닉에서의 사용이 승인되었고 이는 우리가 신속하게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서 이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우리가 인간에게서 그런 효과를 재현할 수 있다면 당국이 신약을 승인하는 것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과 달리 카나비디올은 거의 즉시 암 클리닉에서 사용이 될 것이다. 췌장암은 치료제가 거의 없고 주로 완화치료만 가능했기 때문에 환자들의 예상 수명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 미만이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와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절박하게 필요하다.”

CBD, 마약 성분의 부작용 없고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도 개선
마리화나에서 향정신성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나비노이드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과는 달리 카나비노이드 CBD는 향정신성 효과를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CBD는 이미 클리닉에서 사용이 허용되고 있고, 마리화나 기름을 포함해서 THC 같은 마약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없다.

연구진은 CBD가 메스꺼움이나 설사나 구토 같은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개선해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부언해서 말했는데 이는 CBD가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영국의 자선단체인 췌장암 연구 기금과 아브너 췌장암 재단의 후원을 받았고 스코틀랜드의 비트슨 암 연구소의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생쥐에 있어서 이 치료제의 효과만 살펴보았고 CBD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수 암 환자들이 CBD를 사용하고 있고 또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이런 연구는 새로운 연구와는 거리가 먼 일종의 뒷북 연구로 볼 수가 있다.

참조: R. Ferro et al., "GPR55 signalling promotes proliferation of pancreatic cancer cells and tumour growth in mice, and its inhibition increases effects of gemcitabine" Oncogene, 2018; DOI: 10.1038/s41388-018-0390-1

월간암(癌)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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