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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로봇 수술, 절개 수술과 효과 같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08월 29일 16:24분6,182 읽음
방광암 로봇 수술, 절개술보다 출혈 더 적고 입원 기간 짧고 수술 시간 더 길다
로봇 수술이 방광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전통적인 절개 수술과 마찬가지로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는 로욜라 대학교 의료센터의 비뇨기과 전문의 3명이 참여했고, 제1 저자는 마이에미 대학교의 의사인 디펜 파레크이다.

350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선정해서 로봇 수술이나 절개 수술로 암에 걸린 방광을 제거하는 전국적인 임상 시험에 15개 의료센터가 참여했고 로욜라는 그중 하나다. 2년 뒤 이들 2개 집단 간에 무진행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로봇 수술이 출혈이 더 적고 입원기간이 더 짧은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수술 시간은 더 길었다. 합병증 발생률이나 환자의 삶의 질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절개 방광절제술과 로봇 방광절제술 비교 시험(RAZOR)으로 불리며 미국 국립 암 연구소가 연구비를 지원했다.

로봇 시스템은 외과 의사가 절개한 한두 개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하도록 해준다. 외과 의사의 손이나 손목의 움직임은 수술 기구의 아주 정확한 움직임으로 전환된다. 외과 의사가 수술 부위를 확대한 선명한 입체적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모든 것을 조작한다. 2000년에 로봇 수술이 도입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어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건의 수술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번 RAZOR 시험을 제외하고는 로봇 수술이 절개 수술과 비교해서 암 생존율에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평가하는 전향적인 무작위 다기관 시험은 실시되지 않았었다.

신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기 전에 이와 같은 임성시험 실시 중요해
RAZOR 시험은 수술 후 2년 뒤에 로봇 수술을 받은 집단의 환자들은 72.3%가 생존해있었고 암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아 근본적으로 완치되었으며, 절개 수술을 받은 집단의 환자들은 71.6%가 생존했다. 로봇 수술을 한 환자들은 67%가 요로 감염이나 장폐색 같은 부작용을 겪었고 이에 비해 절개 수술을 한 환자들은 69%가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한 기간이 평균 (중앙치) 6일이었고 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7일간 병원에 머물렀다. 또 로봇 수술을 한 환자들은 절개 수술을 한 환자들보다 출혈한 피의 양이 반 이하로 적었지만 수술실에 머문 시간은 7시간 8분으로 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6시간 1분보다 더 길었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는 이런 수술 기법이 임상 치료에 널리 사용되기 전에 신기술을 평가하는 추가적인 고품질 시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기술했다. 로욜라 의료센터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고팔 굽타는 이번 연구가 로봇 수술이 최소한 절개 수술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광범하게 채택하기 전에 이런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참조: D. J. Parekh et al., "Robot-assisted radical cystectomy versus open radical cystectomy in patients with bladder cancer (RAZOR): an open-label, randomised, phase 3, non-inferiority trial" Lancet. 2018 Jun 23;391(10139):2525-2536.
월간암(癌)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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