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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환자를 위한 HEART 치유법 - 5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08월 29일 16:06분5,345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마르퀴스후스후(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HEART요법 중 첫 번째 글자인 H는 바로 Heart(마음)이며, 마음관리에 대해 지난 호에 이어 감사일기에 대해 설명한다.

감사일기를 쓴 뒤 겪게 되는 변화에 대해 표현한 글들을 보면 다양하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를 느끼게 되었다.
전보다 나의 삶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전보다 삶의 에너지가 많아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지상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 TV토크쇼 시청률 1위를 고수한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가 어린 시절 매우 불우한 환경이었다가 오늘날의 그녀가 되기까지 밑바탕이 된 것은 바로 감사일기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오프라 윈프리는 1954년 사생아로 태어나 9살 때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마약에 빠지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미국 CBS-TV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를 5,000회 진행하면서 미국 내 시청자만 2,200만 명에 달하고 세계 140개국에서 방영되었던 토크쇼의 여왕이 되었다.

2003년 실시된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방송인으로 꼽혔으며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재산 10억 달러 이상의 부자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가 저술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기까지 그녀가 겪은 수많은 우여곡절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 그녀가 일깨우게 된 삶의 지혜들을 담았는데 이 책속의 글들을 몇 개 소개한다.

“만약 당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하게 될 것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 수 있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확실히 안다. 호흡은 나의 닻이며 내게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가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중심을 찾을 수 있도록 선사받은 선물이 호흡이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느낄만한 것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쉰다. 종종 무의식적으로 숨을 멈추고 있는 자신을 깨달은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 보자. 우리가 놀라울 정도로 줄곧 긴장한 상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고 내 바로 앞에 있는 것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당신이 몸을 함부로 다룬다면 당연히 몸에 문제가 생긴다.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 당신의 신체에는 운동과 좋은 음식이 필요하다. 당신이 마치 이겨야만 하는 경주를 뛰는 양 인생을 내달리고 살고 있다면, 속도를 줄이거나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이미 이겼기 때문에 더 이상 내달릴 필요가 없다. 그것이 진실이다. 당신은 여전히 이곳에 있지 않은가. 잘못을 바로잡고 더 나은 인생을 살면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지금 시작할 수 있다.”

감사한 것들에 대한 일기를 만들어 보자. 감사일기를 써 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도대체 감사할 일이 뭐가 있느냐? 이렇게 몸이 아픈 것만 해도 괴로운 상황인데 감사하라니 너무한 것 아니냐? 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저자가 예를 드는 것은 헬렌 켈러 여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다.

첫 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고마운 앤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과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큰 길로 나가서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사흘간 눈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3개의 장애를 가진 여인 ‘헬렌 애덤스 켈러(Helen Adames Keller, 1880~1968)’가 쓴 책 ‘3일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에 나오는 내용으로,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열병을 앓아 삼중 장애를 지닌 헬렌 켈러가 자신이 3일 동안 기적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쓴 20세기 최고의 에세이집이다.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3중장애의 몸으로 래드클리브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장애인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살다간 미국의 작가 겸 사회사업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는 보고 듣고 말하는 일상생활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또한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할 일이고, 또한 지금의 순간은 무척 귀하고 소중하다.

헬렌 켈러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그의 삶을 통하여 “만약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깊이 새겨 주었다.

감사일기를 꾸준히 적다 보면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일들에 집중하게 된다. 감사일기의 대상은 일상의 평범한 일에서부터 특별하고 놀라운 사건까지 모두 포함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것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 그것에 집중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감사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일 정도는 꾸준히 감사일기를 써야 한다. 감사가 몸에 배어 습관이 되려면 띄엄띄엄 감사일기를 쓰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오늘부터 당장 감사일기를 써 보자.
월간암(癌)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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