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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현대의학암 수술 후 림프부종, 림프정맥문합술로 효과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08월 28일 15:50분7,696 읽음
-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림프정맥문합술’로 림프부종 호전 성과
암수술을 받을 때 전이를 막거나 예방하기 위해 림프절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이 경우 림프절이 손상되면 팔, 다리가 심하게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최근 재활치료로도 회복되지 않는 심한 림프부종 환자들에게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고난도 미세수술이 암 환자들의 합병증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암 치료 후 심한 림프부종을 겪는 환자 38명에게 2.5cm 가량의 피부를 절개해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팔 림프부종에서는 통증, 감염 등의 증상이 100% 호전되었고, 다리 림프부종에서는 77%에서 증상호전을 보여 림프정맥문합술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림프부종 부위의 가장 심한 합병증의 하나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에 팔 림프부종에서는 평균 1.3건이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8명 모두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리 림프부종에서는 수술 전에 평균 2.6건으로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0.12건이 발생해 감염이 뚜렷하게 줄었다.
또한 팔 림프부종은 수술 전에는 부종으로 인해 정상보다 26.7%가 늘어났지만, 수술 후에는 다시 늘어난 부피의 64.9%가 줄어들었다. 다리 림프부종은 수술 전에는 정상보다 33.5%가 늘어났다가 수술 후에는 다시 늘어난 부피의 39.8%가 줄어들었다.
전체 환자의 30%에서는 수술 후에 압박스타킹이나 붕대감기 등 압박요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림프정맥문합술’, 최소절개로 회복 빠르고 부작용 적고 효과 뛰어나
이번 연구에서는 팔 림프부종의 림프정맥문합술 8건은 모두 유방암 수술 환자였고, 다리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정맥문합술 30건 중 림프종 13건, 부인암 14건, 외상이 3건이었다.
혈관과 나란히 온 몸을 순환하는 림프관은 노폐물이 흘러가는 통로인데, 정거장 역할을 하는 림프절이 겨드랑이와 골반, 사타구니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 몸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청소해주고 면역기능을 한다.
암세포들이 림프관을 따라서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암 수술 시 림프절을 잘라내는데, 일부의 환자들은 잘라진 림프절 주위로 림프액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고 림프부종이라는 합병증에 시달린다.
특히 림프육종이나 림프종 환자들에서 림프부종이 많이 발생하며, 유방암 환자의 49%, 부인암의 20%, 흑색종의 16%, 비뇨생식기암의 10%, 두경부암의 6%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사고나 감염 등으로 인해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암 환자들이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대부분은 부종이 생긴 부위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림프순환마사지, 운동 등 재활치료를 받아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받았지만,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 회복되기가 쉽지 않았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림프정맥문합술’이 있지만 0.3~0.6mm의 림프관을 혈관에 연결하는 고난도 미세수술이라 국내에서는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거의 없었다.
림프정맥문합술은 작은 피부절개 후에 끊어진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 흐르지 못했던 림프관의 림프액을 정맥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로, 최소절개수술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수술이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서현석 교수팀은 당뇨병으로 발의 말초 혈관들이 손상되는 당뇨발 합병증에 미세재건수술을 시행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고난도 미세재건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암환자들의 림프정맥문합술을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현재까지 100례 이상 시행해왔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와 성형외과가 다학제 진료를 통해 림프부종 환자에게 수술 전, 후 재활치료와 수술치료를 병행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고 있다.
홍준표 교수는 “림프부종은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환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어,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부종 재활을 통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현석 교수는 “최소절개수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고 부종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치료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미세한 림프관과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난도 미세수술의 경험이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 재건 수술에 관한 국제 학술지인 ‘미세재건수술외과학회지(Journal of Reconstructive Microsurgery)’ 최근호에 게재되었다.월간암(癌)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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