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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증상 없으면 검사 피해야 하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4월 20일 11:11분8,549 읽음
난소암 선별 검사 증상 없으면 받지 말아야
미국의 지도적인 특별전문 위원회가 여성들은 증상이 없으면 난소암 선별 검사를 받지 말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난소암은 발견하기 힘들어 흔히 너무 늦게 진단을 받게 되어 매년 난소암으로 14,000명이 사망하지만 이 위원회는 일상적인 선별 검사가 너무 많은 거짓 양성을 초래하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질병 예방 서비스 특별 위원회는 미국 의학협회 잡지를 통해 선별 검사를 지지하는 정책이 많은 여성에게 삶을 바꾸는 불필요한 수술을 유발할 수가 있다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경신한 최신 정보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론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선별해내는 방법을 찾는 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텍사스 대학교의 부인과 의사인 카렌 루 박사는 미국 의학협회 잡지에 게재한 논설에서 이렇게 기술했다.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했고 연구도 불충분했기 때문에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을 선별 검사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왜 가능하지 않았는가? 효과적인 전략이 가까운 장래에 가능한가?”

난소는 여성의 생식기관의 일부로 난자를 생산하고 보관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주로 45세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나며 미국 여성들에게 난소암은 5번째 암 사망 원인이다. 증상은 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해서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말기가 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증상이 나타나도 덜 심각한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오인할 수가 있다. 복통이나 복부 압박감, 복부 팽배감, 복부의 크기가 커지는 느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초음파를 사용해서 난소에 이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난소암을 선별 검사할 수 있다. 임상의들은 또 난소암과 연관이 있는 CA-125라는 종양 표지자를 찾아내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특별 위원회는 증상이 없는 여성들은 심지어 난소암 이력이 있더라도 이런 선별 검사(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지 말도록 조언했다. 그러나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BRCA1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 유전자는 안젤리나 졸리가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기 때문에 소위 졸리 유전자라고 불린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모든 환자에게 기관이 비대해졌거나 약해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여전히 일상적인 골반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유받고 있다. 만약 어떤 여성이 종양이 있는 것으로 진단이 되면 치료에는 난소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 포함될 수 있고 가끔은 항암치료도 포함된다.

루 박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어떤 선별 검사 방법은 난소암을 조기에 찾아낸다는 상당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맨 먼저 난소암을 효과적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1단계 저렴한 검사(예컨대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그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아주 적은 수의 여성들에게 2차로 영상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포함한 2단계 전략을 필요로 하는 듯하다고 루 박사는 설명했다.


(1) K. H. Lu "Screening for Ovarian Cancer in Asymptomatic Women" JAMA. 2018 Feb 13;319(6):557-558. doi: 10.1001/jama.2017.21894.
(2) The Daily Mail, Feb. 13, 2018
월간암(癌)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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