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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가족 스트레스도 극심하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8년 04월 12일 14:27분6,475 읽음
유방암 환자 절반 이상은 중증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더불어 환자 가족들도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나 치료과정에서 가족까지 포용하는 정책적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9~10월 두달간 대림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자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유방암 환우 358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환자와 가족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유방암 환자가 염려하는 가족의 스트레스 부분이었다. 조사 참가자 10명 중 9명(89.5%, 351명 중 314명)은 유방암 극복 과정을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해주었다고 응답해 대부분 환자가 가족의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84.5%(355명 중 300명)가 가족 역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족의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본 조사(0점에서 10점으로 갈수록 스트레스가 높음)에서는 5점이 24.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점 14%, 8점 13.2%, 7점 12.1% 순이었다. 이와같이 76.7%가 5~10점에 체크해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가 가족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느끼고 있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유방외과 전문의/한국유방암학회 출판간행 이사)은 “유방암 환자 절반 이상은 중증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스트레스 지수는 4점 이상의 경우 중증으로 분류하곤 하는데 상당수 환자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4명 중 3명(76.7%)이 가족 구성원도 5점 이상의 중증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응답한 만큼 환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스트레스 관리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환자 본인보다 가족이 받을 충격, 가족의 삶의 질 저하를 걱정해 치료를 늦추거나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치료받는 케이스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딸이 있는 경우는 자신의 건강 회복보다 유전에 대한 걱정을 더 하는 경우도 많은 편” 이라며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유방암은 유난히 가족의 행복과 밀접한 암이다. 더는 유방암을 단순한 개인의 건강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고 단순히 치료와 수술에 그치는 지원이 아닌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치료,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발판 마련,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거시적이고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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