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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분노가 만든 화병, 몸과 마음 증상 낫게 할 방법 필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4월 09일 16:25분2,823 읽음
뭐든지 너무 방치하기만 하면 문제가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지 않고 방치하면 썩고, 호의로 시작된 배려도 계속하면 의미가 흐려진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참고, 남의 입장을 고려해 자신이 희생하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도 그렇게 점점 아파진다. 억눌린 분노가 만든 병 ‘화병’이 그런 사례다.

감정도 밖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억눌리기만 하면 곪는다. 화병은 명치에 뭔가 걸린 느낌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면서 발생한 정신질환을 말한다.

화병은 우울감, 불면, 식욕저하, 피로 등의 우울증의 증상 외에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마음만 아픈 게 아니라 몸까지 아프기 때문에 환자의 괴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참아서 생긴 병을 치료하지 않고 또 참기만 한다면 그 피해는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속한 화병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화병은 크게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으로 구분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조, 신경 예민, 자신감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체적으로는 소화불량이나 변비, 가슴 두근거림을 경험하기도 하며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 얼굴이나 몸에 열이 오르는 느낌, 두통이나 어지럼증. 입이 마르거나 목이 자주 마른 증상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신체적 질병 없이도 계속되고 있다면 화병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임 원장에 따르면 효과적인 화병 치료를 위해 정심방요법을 적용한다. 정심방요법은 상담을 통해 마음을 추스르는 동시에 한방치료를 통해 몸의 문제를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을 심장의 기능 이상에서 찾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억눌린 울화가 신체에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감정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심장이라는 장기를 과열시켜 몸과 마음의 증상으로 발현된 것이 화병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정심방요법의 한약과 침치료는 과열된 심장을 냉각시키고, 안정시키는 데 집중된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비밀이 보장되는 세심한 상담 치료도 필요하다. 1:1 상담, 인지 행동 치료 등을 통해 환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화병의 경우 가족상담도 중요하다. 대부분 울화가 발생되는 원인이 가족 간의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병치료는 정확한 진단 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친환경약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서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친환경약재는 농약, 화학비료, 사료첨가제에 대한 우려가 불필요하고 우수농산물인증 GDP 기준도 통과한 안전한 약재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오래 복용하여도 간에 부담이 없으며, 부작용이나 금단증상 역시 거의 없다고 한다.

임 원장은 “화병을 방치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 등의 이유로 환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진다. 이때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 건강한 대인관계 유지에도 문제를 만드는 선택이다. 이상 증후가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정확한 화병 진단을 받아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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