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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이에 음식 영향 미칠 수 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3월 13일 17:55분10,730 읽음
아스파라긴 제한하면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 극적 감소시킨다

최근에 발표된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식품에 흔히 들어있는 한 가지 단백질 구성요소가 치명적인 유형의 유방암의 전이를 예방하는 열쇠를 갖고 있는 듯하고 한다. 즉 연구진은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린 실험동물에게 아스파라긴이라는 아미노산을 제한하면 암이 인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능력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여러 가지 수법 중에서 아스파라긴을 제한하는 먹이 제한을 사용했다.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음식은 유제품, 유장, 쇠고기, 새고기, 달걀, 생선, 해산 식품, 아스파라거스, 감자, 콩류, 견과류, 씨앗류, 대두, 통곡식 등이다. 음식이 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 연구가 그런 증거를 뒷받침해준다고 이번 연구의 제1 저자로 시다스-사이나이 의료센터의 생물정보학 및 기능 유전체학 센터 부소장인 사이먼 노트 박사가 말했다. 이 연구는 12군데 이상의 기관에서 실시되었다.

만약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의 세포에서도 이런 연구결과가 확인이 되면 암환자가 섭취하는 아스파라긴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 기존의 치료방법을 강화하고 유방암의 전이를 막아주는 잠재적인 방법이 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노트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다른 대부분 유형의 암세포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하는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를 연구했다. 이 암은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용체가 없고 HER2라는 단백질을 거의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불린다. 그런 이유로 이 암은 그런 요인들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일반적인 치료에 저항하고 사망률이 평균 이상으로 높다.

아스파라긴 합성효소, 암 전이와 뚜렷하게 관련
이전에 실시한 연구들은 대부분의 암세포들이 유방의 원발 부위에 머물지만 일부가 유방을 떠나 혈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암세포가 폐나 뇌나 간에 자리를 잡아서 증식한다. 이번 연구진은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암세포와 전이한 부위의 암세포들의 특별한 특성을 알아보기를 원했다. 그들은 아스파라긴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효소인 아스파라긴 합성효소가 원발 종양에 나타나는 것이 추후의 암 전이와 뚜렷하게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항암제인 엘-아스파라기나제나 혹은 음식을 제한하는 치료로 아스파라긴 합성효소를 줄이면 전이가 크게 제한되는 것도 발견했다. 실험동물에게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먹이를 주니 암세포가 더 빠르게 전이를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음식을 바꾸는 것이 환자가 일차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암이 추후에 전이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듯한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책임 저자로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국 암 연구소 소장 겸 암 분자 생물학 교수인 그레고리 하논 박사가 말했다. 이제 연구진은 건강한 참여자들이 아스파라긴이 부족한 음식을 먹어보는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음식으로 아스파라긴 수치가 감소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 임상시험은 음식 제한과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동원해서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노트는 말했다.

아스파라긴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은 또 다른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바꿀 수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전이성 암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고 시다스-사이나이의 연구 및 연구 교육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라비 타다니 박사가 말했다.

참조: S, R. V. Knott et al., "Asparagine bioavailability governs metastasis in a model of breast cancer" Nature, 2018; DOI: 10.1038/nature25465
월간암(癌)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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