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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호흡을 위한 폐의 역할

이 기사는 임정예 기자가2018년02월28일 18시49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1407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많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의식을 하면서 ‘숨을 쉬어야지’하고 숨쉬기를 했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1분은커녕 거의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숨은 그냥 쉬는 것으로 우리 몸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숨을 쉬는 행위는 생명 유지와 직접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몸의 설정을 무시하고 의식해서 숨을 쉬게 되면 우리의 몸은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생활이 편안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도 그에 맞게 불편한 설정으로 변합니다. 의식적으로 ‘숨을 쉬어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느끼면서 호흡을 한다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나의 숨쉬기에서 잘못된 설정을 알아차릴 수 있으며 잘못된 호흡은 곧 수리가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폐는 우리 몸과 공기를 교환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숨을 못 쉬게 된다는 것은 몇 분 안에 죽음이 임박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병원의 중환자실에 가보면 자신이 갖고 있던 지병이나 응급적인 상황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보다는 순간적으로 숨쉬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임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목에 가래가 있는데 제대로 된 처치를 하지 못하면 바로 위급한 상황이 됩니다. 숨 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으며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우리는 코로 공기를 들이 마시면 기도를 통해서 폐에 도달합니다. 우리의 가슴은 양쪽에 하나씩 총 두개의 폐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속에는 폐포라는 이름의 포도송이처럼 생긴 세포들이 자리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 억 개의 폐포가 폐 속에 있으며 바닥에 펼쳤을 때 면적은 대략 테니스장만큼 넓습니다. 폐포는 새로 들어온 공기를 몸속의 공기와 교환한 후에 다시 코를 통해서 밖으로 내보냅니다. 새로 들어온 공기에서 주로 산소가 몸속으로 흡수되며 이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몸속에서는 매순간 독소가 만들어지는데 호흡을 통해서 독소도 같이 배출됩니다. 사람이 숨을 오래 참으면 얼굴이나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것은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서 독소를 운반하는 혈액의 색이 변하기 때문에 피부색이나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는 것입니다. 폐포의 표면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있어서 공기 중의 먼지와 같은 불순물을 걸러내고 폐포의 섬모는 빗자루가 되어 매순간 폐포를 청소합니다. 폐 속에서는 단 한순간도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나와 첫 숨을 쉬는 순간부터 임종에 이를 때까지 폐는 외부의 공기와 내 몸 속의 공기를 교환하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합니다.

폐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는 등의 상황이 생기면 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폐포를 감싸고 있는 점액질을 더욱 많이 소모합니다. 섬모가 청소를 한 후에 몸 밖으로 밀어 내는데 이를 가래라고 합니다. 사실 가래는 언제든지 기도를 통해서 올라오지만 평상시에는 적은 양의 가래가 배출되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몸의 응급상황이 생기면 폐의 청소활동이 활발해져서 가래가 많이 발생하여 목에 끓는 가래를 뱉기 위해서 조금 민망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몸의 배설물이 눈에 보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몸이 안 좋을수록 가래의 양이 많아지는데 특히 아픈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때는 재빨리 적절한 조취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가 제대로 된 호흡을 하지 못해서 위독한 상황이 됩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를 간병하는 사람의 가장 큰 임무는 가래 제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능숙하지 못한 간병은 가끔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보통 어른은 하루에 대략 20,000리터 이상의 공기를 소비합니다. 우리 몸은 공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양입니다. 하루 섭취하는 물이나 음식의 양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생각보다 무게도 많이 나가서 대략 16Kg 정도가 됩니다. 좋은 음식이나 물보다는 좋은 공기가 우리의 건강과 더욱 밀접하다는 사실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의 부피나 무게로도 공기가 으뜸입니다. 그래서 물이나 음식은 며칠 혹은 일주일 이상 끊어도 생명이 유지되지만 공기는 단 몇 분만 단절이 되어도 바로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누구나 바람 앞에 촛불 신세입니다. 감사하게도 음식이나 물은 구하러 다녀야 되지만 공기는 언제나 곁에 있습니다. 나는 그저 숨을 쉬기만 하면 됩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공기는 우주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명상이나 수양을 하는 사람은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그에 따라 여러 가지 호흡법이 생겨났습니다. 마음과 정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호흡을 가다듬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몰입을 하거나 명상, 참선, 수양 등의 행위에서도 제일 먼저 숨을 바라보는 일을 합니다.

위에 언급할 것처럼 지금 나의 호흡 상태가 어떠한지를 느끼는 일이라고 하면 크게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그저 느끼기만 하면 내 호흡을 바라보는 상태가 됩니다.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가 목, 기관지를 따라서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폐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우리가 신경 쓰다보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공기는 결국 외부에서 들어와 나의 몸의 일부가 됩니다. 폐는 나와 공기를 하나로 만드는 몸의 도구입니다. 어떻게 보면 안테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공기를 수신하고 송신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