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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약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02월 28일 13:12분6,278 읽음
우리가 섭취하는 것들은 대부분 음식이다. 음식은 우리 몸에서 소화가 되어 에너지를 만들고 생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우리 몸은 그에 맞게 반응한다. 좋은 음식은 건강과 활력을 주지만 나쁜 음식은 우리 몸을 서서히 병들게 만든다. 건강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의 건강을 포함하므로 우리의 입속으로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달라진다. 즉, 좋은 음식은 정신과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는 무엇을 섭취하기 전에 그 음식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여 나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단지 허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는지, 약으로 먹는지 아니면 음식이지만 약처럼 작용하여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본다. 이런 점이 먹거리를 음식과 약, 그리고 건강식품 등으로 구분하게 만드는데 국내에서는 식약처에서 법적인 분류를 관장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이런 먹거리에 대한 분류는 어렵게 느껴진다.

음식은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는 것들이다. 밥과 반찬, 국 등 일상적인 식사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 중에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먹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음식은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어탕이나 장어요리, 삼계탕 등은 단지 허기를 채우는 용도 이외에도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음식을 섭취한다. 이렇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식품들이 건강식품이다. 그런데 음식에 있는 특별한 성분만을 추출해서 어떤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만든 식품들이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섭취했을 때 실제로 기대한 효과가 어느 정도 생긴다면 이를 과학적인 통계로 만들고 국가 기관에서 인정하게 되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이 될 수 있다.

또 천연에서 나온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으로 화학물이 많이 첨가되어 있을수록 의약품으로 분류가 된다. 실제로 천연으로 만들어진 약들은 대부분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고 화학물이 많이 첨가되어 있을수록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암환자에게 투여되는 항암제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주류를 이루는 항암제는 모두 화학제품이며 천연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비주류의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암환자에게 항암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가르키는 용어이다.

부작용의 관점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것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사과를 먹었다고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은 없으며 혹시라도 사과를 먹으면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사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특이 체질일 뿐이다. 그러나 사과에 있는 비타민 C만 추출하여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었고 그 제품을 먹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사람이 하루 종일 사과만 먹었다고 해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비타민 C를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를 일으킨다. 물론 약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부작용이다. 비타민 C를 과하게 섭취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으로 되어 있는 것들은 과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기며 그 부작용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게 발생하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모든 먹거리는 건강과 관련된 어떤 효능을 갖고 있으며 그와 반대로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섭취를 할때는 조금이라도 고민하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이 약해져서 어떤 지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몸이 먹거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런 생활 태도는 더욱 필요하다. 단지 배가 고파서 먹는 밥 한 수저라도 몸은 어떤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순한 음식에서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으로 갈수록 부작용의 범위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을 때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하지만 그 속에는 작은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로 만들어진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설명서 내용의 거의 대부분은 부작용에 대한 것이다. 정말 작은 글씨로 알 수 없는 긴 약품의 원료명들과 약의 분량이 적혀 있고 그 몇 배에 달하는 길고 긴 주의사항이 적혀 있어서 설명서를 읽지 않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세심하게 읽다보면 아이에게 연고를 발라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세한 부작용의 설명과 사례가 담겨져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약품은 식약처에서 관리하여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먹는 약의 부작용을 바로 알아낼 수 있다.

우리가 평생 먹는 것들 중에서 단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이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간간히 간식도 먹는다. 또 식사 전후 혹은 공복에 영양제라는 이름의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사람도 많으며 몸에 지병이 있는 분들은 그에 대한 약을 먹는다. 약은 매우 소량으로도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지키거나 특별한 영양소가 필요한 사람들이 섭취하지만 음식은 누구나 매일매일 일정한 양을 먹게 된다. 모두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중하게 먹거리를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이 우리의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때는 건강한 먹거리가 우리의 몸을 지킬 수 있다.

월간암(癌)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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