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의학상식단 음식이 암 유발한다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2월 28일 11:47분7,585 읽음
- 설탕 과잉 섭취가 암 억제 단백질 기능을 마비시켜 암 일으켜
설탕 등 단 음식이 당뇨병뿐만이 아니라 암까지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팀은 세브란스병원 김호근(암병리), 강창무(췌장암)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첨단 단백체학 기술을 이용해 과도한 당 섭취 관련 새로운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우리 몸에서 각종 생체반응을 주관하는 단백질은 암을 억제하거나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폭소3(FOXO3)이나 p53같은 일부 암 억제 단백질들은 비정상적인 세포분열의 기미가 있을 때 세포사멸과정(아포토시스)을 유도해 암을 억제한다.
하지만 당분을 자주 섭취해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많이 만들어지면, 만들어진 오글루넥 일부가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어서 오히려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284번 세린 아미노기에 ‘오글루넥’이 붙게 되면 엠디엠2(MDM2)라는 발암인자의 활성을 대폭 촉진해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회로가 붕괴되고 연결된 p21세포주기 조절자까지 훼손해 멀쩡하던 췌장세포를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환시켜가기도 한다. 게다가 이와 같은 현상이 위암과 간암조직에서도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백 교수팀 신헌 연구원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해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췌장암은 아직 진단자가 없어 수술 뒤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어서 설탕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암 조직에서는 과잉 당 대사를 촉매하는 효소유전자들이 크게 활성화된 탓에 오글루넥 당분도 비정상적으로 대폭 생성돼 과잉 당생성과 췌장암 등 소화기암과의 연관성을 생화학적으로 분자 수준에서 증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넘치는 당이 암세포를 만든다’는 새로운 학설을 췌장암 발생의 사례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하며 암 발생에 대한 중요한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임상 분야에서 췌장암이나 위암, 간암 등 소화기암 환자의 조직검사 시 당화된 폭소3의 발현 정도를 정상인과 비교조사 하는 것으로 암 진단은 물론 항암 표적 치료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망 신기술사업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논문은 암 연구 분야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8년 2월호
추천 컨텐츠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