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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의 약 6%가 당뇨병과 비만으로 생긴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1월 31일 15:23분5,980 읽음
모든 암 3.9% 비만이 원인, 2%는 당뇨병이 원인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2012년도에 전 세계적으로 신규로 발생한 암의 5.6%인 792,600건은 그 원인이 당뇨병과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는 비만이라고 한다. 이 연구가 당뇨병과 비만이 원인인 암의 비율을 수량화한 최초의 연구이다. 개별적으로는 신규로 발생한 모든 암의 3.9%에 해당하는 544,300건은 비만이 원인이고, 2%에 해당하는 280,100건은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4억 2천 2백만 명으로 추정되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성인은 20억 1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만과 당뇨병으로 생물학적 변화가 생겨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 비만과 당뇨병은 여러 종류의 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 이 2가지 위험 요인이 갈수록 만연되어 그로 인해 생기는 암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논문의 주저자로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조나탄 피어슨-스터타드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암 위험 요인들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임상 활동과 공중보건 활동은 국민과 개별적인 환자에 대한 예방 조치와 조기 검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만 한다. 당뇨병과 비만의 계속적인 확산과 이들 위험 요인과 관련된 질병들과 싸우기 위해서 효과적인 식품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175개국에서 당뇨병과 비만의 확산에 기초해서 18가지 암의 신규 발생 건수의 증가를 평가했다. 이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연구진은 2012년에 175개국에서 발생한 12가지 유형의 암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들은 그 자료를 당뇨병과 비만에 관한 자료와 결합했다. 그들은 결합한 그 2가지 자료를 연령 집단과 성별을 구분해서 비교를 했고, 2002년도의 당뇨병과 비만에 관한 자료를 이용해서 그런 위험 요인으로 2012년도에 발생한 암 발생건수를 계산해냈다.

당뇨병과 비만으로 발생한 암, 간암과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아
당뇨병과 비만으로 발생한 암들은 대부분 소득이 높은 (잘 사는) 서방 국가에서 발생했다. 즉 792,600건 중 38.2%인 303,000건이 서방 국가에서 발생했다. 2번째로 많이 발생한 지역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24.1%인 190,900건이 발생했다.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인 국가에서는 암이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보다 아직은 덜 흔하지만, 그런 국가의 국민들이 당뇨병과 비만으로 현저히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몽골이나 이집트나 쿠웨이트나 바누아투에서는 암 발생건수의 9%에서 14%가 당뇨병과 비만으로 발생했다. 그 반면 탄자니아나 모잠비크나 마다가스카르는 당뇨병과 비만으로 발생한 암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당뇨병과 비만의 확산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암 발생건수에 지역적인 차이가 있는 것을 반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간암과 자궁내막암이 당뇨병과 비만으로 발생한 암 발생건수 중 가장 많았다. 즉 간암이 전체 암 발생건수의 24.5%인 187,600건을 차지했고 자궁내막암이 38.4%인 317,000건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암 유형별 발생 건수는 다양했다. 소득이 높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와 동아시아/동남아 국가에서는 간암 발생건수가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각각 30.7%와 53.8%를 차지했다. 그 반면 소득이 높은 서방국가와 중유럽/동유럽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이 전체 암 발생건수의 40.9%를 차지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에 걸린 사람의 수가 증가해서 그로 인해 2012년도에 새로 생긴 암이 77,000건에 달했고 이는 26.1% 증가한 것이다.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한) 사람의 수도 비슷하게 증가해서 그로 인해 같은 기간에 체중과 관련 있는 암이 174,040건이 새로 발생했고 이는 31.9%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들은 1980년과 2002년 사이에 당뇨병과 비만이 크게 늘어나서 당뇨병과 과체중과 비만으로 생기는 암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예를 들면 남아시아의 남성들은 2012년도에 당뇨병과 관련 있는 암 발생이 88%나 증가해서, 1990년도에 3,500건이 2012년도에는 6,600건으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성들은 높은 체질량 지수로 생기는 암이 80% 증가해서, 1990년도에 5,400건이 2012년도에는 9,700건이 되었다.

당뇨병·비만과 연관 있는 암 비율, 여성 30% 이상 남성 20% 이상 증가
당뇨병과 비만과 관련 있는 암의 비율은 이 2가지 위험 요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뇨병과 비만의 확산을 2002년도와 비교한 2025년의 예상 수치를 이용해서, 연구진은 이와 관련이 있는 암의 비율이 여성은 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남성들은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어슨-스터타드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인 당뇨병과 비만의 증가는 만약 이 2가지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면 이 2가지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의 비율을 크게 높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예상은 암과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비용이 크고 또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특히 걱정스럽고, 통제할 수단을 개선할 필요성을 부각하고, 암과 당뇨병과 비만 간의 연관성을 더 깨닫게 해주고 있다.”

연구진은 위험 요인에 노출되는 것과 암 발생 간의 10년 시차는 암이 발생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어림잡아 정한 수치이고 따라서 위험에 충분히 노출된 것을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이 골수종이나 방광암이나 신장암이나 식도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번 연구가 당뇨병으로 인해 생기는 암의 부담을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관련된 논평에서 워싱턴 대학교 의대의 그레이엄 콜디츠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예상하고 있듯이 만약 당뇨병과 비만의 확산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이 2가지 문제로 생기는 전 세계적인 암의 부담은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비만과 당뇨병은 둘 다 예방할 수 있는 암 발생 원인으로 개인이나 공동체나 건강가료 시스템이나 정책 같은 여러 차원에서 개입할 수가 있다.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살아가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보다 더 신속한 조처들이 필요하다.”

참조: J, Pearson-Stuttard et al., "Worldwide burden of cancer attributable to diabetes and high body-mass index: a comparative risk assessment"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November 28, 2017 DOI: 10.1016/S2213-8587(17)30366-2
월간암(癌)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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