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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대체요법만다라, 색과 모양이 갖는 의미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1월 29일 11:16분12,793 읽음
- 사람은 누구나 개성을 갖고 있다. 개성은 각 개인을 나타내는 정체성으로서 누구나 고유한 자신만의 것이다. 개성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만다라 또한 개성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무의식적인 면들이 표현된다. 또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 있기 마련이다.
행여 미적 감각이 수준 이하라고 생각해서 나는 좋아하는 색이 없다 해도 색색의 크레파스를 앞에 놓고 만다라 문양을 색칠하게 되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색상을 개성 있게 만들어간다. 직관적으로 색을 선택하는데 보통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분, 심리상태에 따라서 선택하는 색이 다르다. 그래서 매일 만다라를 그린다 해도 똑같은 색이나 모양의 만다라를 만들기는 어렵다.
연령이 낮을수록 색을 선택하거나 모양을 그릴 때 직관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일수록 직관보다는 아름다움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만다라를 그리게 되면 서서히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무의식적인 이미지를 표출하게 되므로 끊기를 갖고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작업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만다라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그린 작품에 대한 리뷰를 통해 현재 자신의 심리와 컨디션 그리고 감정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또 각각의 색은 상징적으로 어떤 의미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의미들은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빨간 색은 사랑, 열정, 힘, 권위 등의 뜻과 함께 분노, 자기연민이나 자기만족, 급한 성격 등의 뜻이 있다. 이렇게 만다라에 입혀진 색을 통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지나친 일반화는 커다란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각각의 색이 의미하는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색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색과 심리상태에 관한 서적을 구입해서 보는 것이 보기 바란다. 자신이 그리거나 다른 사람의 만다라를 이해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도화지 위에 하나의 원을 그린 후 그것을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다 해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우세한 색이 있기 마련이다. 무의식은 매우 복잡하므로 도화지 위에 그려진 각각의 색과 모양이 갖는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우세한 색이나 모양이 주는 의미를 파악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전체적으로 빨간색이 우세할수록 내면적으로 어떤 위험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 오직 빨간색으로만 칠을 한 경우에는 장난이라 해도 보는 사람이나 그리는 사람이나 직감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그날의 만다라에 빨간색이 우세한 경우에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떤 문제가 있나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검은색은 죽음이나 슬픔, 이별 등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만다라에 검은색이 우세하다면 커다란 우울함의 표현으로 간주할 수 있다. 검정과 빨강 외에도 다른 색을 통해서도 매우 많은 의미를 유추할 수 있으니 색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
또 중요한 점은 모양에 대한 의미이다. 만다라 속에는 무엇이든 그려 넣을 수 있다. 단지 선 하나를 그릴 수도 있으며 물고기를 그려 넣을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또 작업하는 시간의 컨디션이나 마음가짐에 따라서 매우 많은 사물이 그 속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엇이든 의미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가장 기본적인 모양은 원, 수평선, 수직선, 십자모양, 곡선모양, 나선모양, 삼각형, 사각형 등의 도형 등이 있고 자연에 있는 사물을 그릴 수도 있다. 하늘, 땅, 구름, 꽃, 해와 달, 나비와 같은 곤충, 호랑이나 소, 돼지와 같은 동물, 매듭이나 미로, 문, 자동차 바퀴와 같은 모양 등 모든 사물이 그 속에 담길 수 있다.
특히 동물이 만다라 속에 있다면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특정 동물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동물로 된 띠를 갖고 있는데 동양적인 특성일 수 있다. 나는 돼지띠, 아버지는 말띠, 어머니는 띠동갑, 이런 식의 나이 계산은 우리에게 익숙한데 사실 그 속에는 무의식적으로 그 동물과 내가 하나가 된 일체감이 포함된다. 그리고 각 동물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 개는 충성스럽다. 쥐는 약삭빠르다, 곰은 우직하다, 호랑이는 힘이 강하다 등은 아주 오래된 관습적 생각이며 만다라에서도 그에 맞는 해석을 한다.
몇 가지 더 알아보자.
문(門)은 변화와 새로움을, 물(水)은 생명이나 여성이라면 출산을, 미로는 자아의 탐구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험난한 길, 번개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비슷하게 촛불은 본인의 정신이나 물질 또는 신앙과 관계있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태양을 검은 색으로 표현했다면 죽음이나 불치병, 그로 인한 우울을 뜻한다. 반대되는 이미지로 불새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불멸, 부활 등을 상징한다.
이외에도 무궁무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위에도 언급했듯이 지나친 일반화는 큰 오류를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다라는 나의 무의식을 표현하지만 또한 치유의 목적이 있다. 따라서 만다라를 리뷰하고서 자신의 마음상태를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치유과정이 만다라를 그리는 행위에 있다.
즉 만다라의 목적은 위에 이야기한 상징을 통해서 현재의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는 치유효과가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서서히 만다라를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지점에 와있을 것이다.
월간암(癌)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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