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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과 식도암 연결고리 구강 미생물군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01월 29일 11:05분7,150 읽음
특정한 종류의 박테리아 식도암 발생 위험과 관련 있어

입속의 박테리아를 분석해본 결과 치주질환 즉 잇몸병을 일으키는 몇 가지 종류의 박테리아가 높은 식도암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대학교 랑곤 헬스의 펄머터 암센터의 부교수 겸 인구학 담당 부소장인 안지영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서 설명했다.

식도암은 세계적으로 8번째로 흔한 암이며 6번째로 높은 암 사망 원인이라고 안 교수는 말했다. 식도암은 진행이 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5년간 생존율이 15%에서 25%이다. 식도암은 아주 치명적인 암으로 예방과 위험도 계층화와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안 교수가 말했다.

이전의 연구는 어떤 구강 미생물군이 야기한 치주 질환이 구강암과 두경부암을 포함한 몇 가지 유형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는 구강 미생물군이 식도 선암(EAC) 혹은 식도 편평세포암(ESCC)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안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2건의 대규모 건강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122,000명의 구강 세척 표본을 수집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 암 연구소 전립선, 폐, 대장, 난소 암 검진 시험과 미국 암 협회 암 예방 연구 II 영양 코호트이다.

10년간 추적하는 동안 106명의 참여자에게 식도암이 생겼다. 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연구진은 DNA를 뽑아내고 구강 세척 표본의 서열을 분석해서, 식도암 환자의 구강 미생물군과 건강한 사람의 구강 미생물군을 비교해볼 수가 있었다. 특정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예를 들면 터너렐라 포시티아균이 많은 것이 식도 선암 발생 위험이 21%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은 식도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 2가지 종류의 박테리아는 흔한 잇몸병과 연관이 있다고 안 교수는 말했다.

이 연구는 한두 가지 구강 박테리아가 식도암 발생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도 밝혔다. 예를 들면 나이세리아 박테리아가 식도 선암 발생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안 교수는 나이세리아균에 관한 이 발견이 어떤 박테리아는 보호효과를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고, 미래의 연구가 이들 박테리아가 식도암을 예방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지를 밝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구강 미생물군의 역할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이 식도암을 예방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단계는 이들 박테리아가 조짐을 보여주는 생표지자로 이용할 수 있을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과 방문을 포함한 좋은 구강 건강이 치주질환과 그것과 관련 있는 (갈수록 늘어나는) 많은 다른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참조: B. A. Peters et al., "Oral Microbiome Composition Reflects Prospective Risk for Esophageal Cancers" Cancer Res. 2017 Dec 1;77(23):6777-6787.

월간암(癌)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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