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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역류 치료약, 위암 위험 배가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2월 14일 14:11분7,307 읽음
양성자펌프 억제제 3년 이상 사용, 위암 발생 위험 8배 이상 높아져
위산 역류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일종의 약품인 양성자펌프 억제제(PPI)의 장기적 사용이 위암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연구결과 그런 위험은 위암 발생에 관련된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한 이후에 실시한 치료의 복용량과 기간과 더불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거가 위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추어준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암 발생 원인 3위인 위암에 걸리게 된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는 양성자펌프 억제제 사용과 암 발생 위험 증가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잠재적인 역할은 계산에 넣을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해 그 연구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졌었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양성자펌프 억제제와 2가지 항생제를 결합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7일에 걸쳐 박멸하는 삼중요법으로 치료받은 성인 63,397명을 대상으로 양성자펌프 억제제 사용을 위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유형의 약품인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H2 차단제)와 비교를 했다.

그 환자들은 그 후에도 위암이 생기거나 사망하거나 혹은 연구가 종료된 2015년 12월까지 계속 추적되면서 면밀하게 관찰되었다. 평균 관찰 기간은 7.5년이었다. 그 기간 동안 5%인 3,271명이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평균 약 3년 동안 복용했고 21,729명은 H2 차단제를 복용했다. 삼중요법을 받은 이후에 위암에 걸린 사람은 모두 합해서 0.24%인 153명이었다. 그 당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사람은 없었지만 그들은 모두 다 만성적인 위염을 갖고 있었다.

양성자펌프 억제제 복용은 위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2.44배)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H2 차단제 복용은 그런 위암 발생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었다. 삼중요법 이후 위암이 발생할 때까지의 평균 기간은 5년 미만이었다. 더 자주 복용하는 것이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1주일에 한번 복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일 복용하는 것이 위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4.55배) 더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더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은 그만큼 더 높아져서 1년 이상 사용하면 5배나 높아지고 2~3년 동안 사용하면 6배 이상 높아지고 3년 이상 사용하면 8배 이상 높아진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어서 원인과 결과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고, 양성자펌프 억제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장기적인 사용이 폐렴이나 심장마비나 골절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과 연관을 짓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프로톤펌프 억제제가 강력한 성장 인자인 가스트린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언했다.

양성자펌프 억제제 사용과 위암 발생에 있어서 용량 반응과 기간 반응이 뚜렷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의사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이후에도 장기적인 프로톤펌프 억제제를 처방할 때 주의를 해야만 한다고 암시했다.

참조: K. S. Cheung et al., "Long-term proton pump inhibitors and risk of gastric cancer development after treatment for Helicobacter pylori: a population-based study" Gut. 2017 Oct 31. pii: gutjnl-2017-314605.

월간암(癌)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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