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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노출 수십 년 후에도 암 생길 수 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2월 12일 13:04분6,578 읽음

비소 노출과 암 사망률과 뚜렷한 상관관계 확인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잡지에 게재된 최근의 논문은 식수에서 발견되는 비소가 발암물질 중 잠복기가 가장 긴 것 중 하나일는지도 모르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칠레의 어떤 지역의 비소에 오염된 식수에 노출된 사람들의 사망률을 추적해서 비소에 많이 노출된 이후 심지어 40년이 지난 후에도 폐암이나 방광암이나 신장암이 증가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무기 비소는 많은 나라의 지하수에 자연적으로 다량 들어있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장기간 비소에 오염된 물을 마신 인구집단에서 건강에 심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관찰되었었고 연구를 통해 비소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이 피부암과 폐암이나 방광암이나 신장암과 같은 몇 가지 내부 장기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여타 해로운 질환까지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1958년에 칠레 북부의 도시인 안토파가스타의 수원에서 물속의 비소 농도가 갑자기 크게 증가했고 그 후 1970년에 비소 제거 시설이 설치되면서 비소에 노출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었다. 지구상의 주거지로 가장 건조하기 때문에 안토파가스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 그 기간 동안에는 비소 농도가 높은 것을 알면서도 그 수원에서 끌어오는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주민들은 고농도의 비소에 노출되었다.

이번 연구는 비소에 노출되는 것과 암 사망률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폐암과 방광암과 신장암 사망률이 비소에 크게 노출되기 시작한 후 약 10년 뒤에 증가하기 시작했고 비소에 노출되는 것이 감소하기 시작한 후 최소한 20년 뒤까지도 정점을 찍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이런 유형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비소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단된 이후 40년 뒤까지도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 인구집단을 계속해서 연구할 계획이지만 그들은 이미 비소에 노출된 후 그로 인한 암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비소가 인간의 발암물질 중 시차가 가장 긴 것 중 하나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런 연구결과들은 잠복 양태에 관한 중요한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또 공중보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가 있다. 노출을 줄인 후 장기간 잠복하는 것은 비소와 관련된 질병의 발병률이 비소에 노출되는 것이 중단된 이후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아주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노출되는 일이 중단된 이후 생기는 사망률과 이환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검사, 중요한 혼합 노출 줄이기, 치료 및 건강 서비스 자원 계획, 비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중의 인식 증대를 포함한 (의료) 개입을 장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참조: A. H. Smith et al., "Lung, Bladder, and Kidney Cancer Mortality 40 Years After Arsenic Exposure Reduction" J Natl Cancer Inst. 2017 Oct 24. doi: 10.1093/jnci/djx201.
월간암(癌)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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