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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부작용, 운동으로 감소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2월 11일 14:32분6,915 읽음

진행성 유방암 치료 부작용, 맞춤 운동 플랜으로 줄인다
제4차 진행성 유방암 국제 합의 회의에 제출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진행성 유방암을 치료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이 피로감과 통증을 줄여주고 심혈관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해줄 수가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종양이 인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진행성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가 여성들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런 치료가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가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가 진행성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을 포함한 맞춤 운동 플랜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 연구는 포르투갈의 포르토 대학교 운동 생리학 교수로 마마 헬프 유방암 지원 센터의 암 관련 운동 전문가인 에두아르도 올리베이라가 주도했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나이가 34세에서 68세로 전이된 유방암을 치료받고 있는 여성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운동을 하지 않던 여성 15명을 연구했다. 8명은 1주일에 2번 1시간씩 하는 운동을 포함한 12주에 걸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운동은 이들 여성의 심장박동수를 높이기 위한 유산소 운동과 체중부하 운동과 팔 재활 운동으로 구성되었다. 다른 7명의 환자들은 그냥 계속해서 통상적인 치료를 받았다.

12주에 걸친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에 이들 여성은 모두 다 심장 혈관의 적합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즉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인체가 사용하는 산소의 양, 즉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은 최대산소섭취량이 평균 12.3% 증가했고 이에 반해 대조군은 평균 2.7% 증가했다. 이는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인체 곳곳으로 산소를 더 잘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심장이 피를 더 효과적으로 펌프질하고 근육이 산소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시사한다.

운동하는 여성, 통증 21.4 포인트 피로감 14.4 포인트 개선
올리베이라 교수는 운동 중애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체력인 심폐 체력을 측정한 수치도 살펴보았다. 그는 이 수치를 이용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심폐 체력이 37.2%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3.9%만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이 지구력 운동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통증과 피로감과 삶의 질은 연구진이 그런 요인들을 일종의 시스템으로 바꾸어 비교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 질문서를 통해 평가했다.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통증이 평균 21.4 포인트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들은 평균 2.6 포인트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피로감은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14.4 포인트 감소했지만 대조군 여성들은 2.2 포인트만 감소했다. 감정적인 웰빙은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16.6 포인트 개선되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들은 11.0 포인트 개선되었고,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은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14.0 포인트 개선되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들은 0.1 포인트 악화했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은 12주 동안 끝까지 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는 그들이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을 둘 다 잘 참고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회의에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운동의 이점은 이미 일반적으로 확인되었지만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들은 심한 통증과 피로감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는 여성들이다. 도움이나 조력을 받지 않고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그런 여성들도 잘 계획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그들의 건강과 웰빙에 무시할 수 없는 이득이 있는 것을 증명했다.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지만 그 연구결과는 규모가 훨씬 더 큰 여성 집단을 상대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것을 시사한다. 유감스럽지만 건강 전문가들에게 운동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있는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는 또 이 분야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연구하는 더 많은 스포츠 과학자가 필요하다.”

쉬운 12주 운동 프로그램으로 통제하기 힘든 통증과 피로감에 좋은 영향
올리베이라 교수는 운동이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연구해서 어떤 집단이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 유형의 운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참팔리마우드 암 센터 유방암 부서 책임자로 이번 회의의 의장인 파티마 카르도소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운동이 초기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많이 연구가 되었지만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미치는 운동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고, 그래서 올리베이라 교수와 그의 동료들의 이번 연구가 아주 독특하고 중요한 것이다. 그 연구는 알맞은 운동 프로그램에 12주 동안 참여하는 것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암 증상으로 흔하지만 통제하기 힘든) 통증과 피로감을 통제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연구결과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다. 실행하기가 쉽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가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인이 되면 진료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참조: Advanced Breast Cancer Fourth ESO-ESMO International Consensus Conference (ABC4), Nov. 2 - Nov. 4, Lisbon, Portugal
월간암(癌)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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