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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검사 활용하기] 기본 뇨검사
고정혁 기자 입력 2007년 12월 27일 23:11분893,520 읽음


온몸에서 신진대사를 마친 뒤에 생기는 노폐물 중에서 물에 녹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된다.
콩팥에서는 세포 외액에 있는 이들 노폐물의 농도와 몸속에 있는 수분의 총량을 조절하고 있다.
콩팥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몸에서 그 이상 필요로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노폐물과 수분을 혈액으로부터 제거해주고 몸에서 필요로 하는 체액과 녹아 있는 입자들을 보존하여 혈액으로 다시 흡수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정상적일 때 1분간에 1,000㎖가 넘는 혈액이 흘러들고, 이 양은 심장이 품어 내는 전체 혈액량의 20% 이상에 달한다.

콩팥에서 나온 소변은 요관을 통하여 방광으로 내려가고 어느 정도 양이 차면 다시 요도를 통하여 몸 밖으로 배설된다.
콩팥에서 소변이 완전히 배설되는 곳까지 어느 곳에 이상이 있거나 신진대사에 장해가 있으면 노폐물과 소변이 잘 배설되지 않거나 배설되어서는 안 될 성분까지 소변으로 배설된다.

또한 콩팥은 체액을 걸러 내어 필요한 성분은 다시 흡수하여 쓰고 찌꺼기인 노폐물만 몸 밖으로 배설하므로 독성 물질의 배설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 기능에 장애가 오거나 어떤 질병이 있으면 배설되는 소변의 성분에 이상이 오기 때문에, 요 검사는 많은 질병의 진단에도 도움이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정 질병의 진단을 위한 검사라고는 할 수 없으나 모든 검사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할 때마다 동시에 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암일 때는 소변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면 원발성 비뇨기암이나 항암제로 인한 출혈성 방광염으로 인한 혈뇨,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흔히 나타내는 소변에 감염증으로 인한 농뇨, 또는 항암요법으로 신속히 일어나는 세포 붕괴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결석 등이 발견될 수 있다.
하복부 장기에 방사선 치료를 한 직후에도 지속적인 출혈을 할 때도 있다.
요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대단히 많으나 여기에서는 혈액검사를 보충하는 정도로 하여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설명한다.


【뇨검사 항목】

검사항목

정상

이상

①색(color)

엽차 같은 진한 등황색

녹색/갈색 : 간기능 이상, 빈혈, 흑색종 등
붉은색/옅은 갈색 : 혈뇨
투명하지 않을 때 : 고름, 세균, 결석 등

②비중(specific gravity)

1.003~1.025

정상이상:당뇨병, 신증후군, 심부전, 발열, 탈수증, 울혈성 심부전, 방사선 조영제 투여 후, 단백질 제제의 과잉 투여 후
정상이하:만성신염, 요붕증

③페하(pH)

4.5~8.0

정상이상:신장질환, 심장질환, 설사 등
정상이하:빈혈, 세균감염, 구토, 요세관성 산증, 알도스테론 증 등

④알부민(albumin)

음성(Negative)

양성:신장염, 신증, 신경화증, 신우신염, 신결석, 아밀로이드증, 비뇨기계 염증성 병변, 결석, 종양, 중금속 및 약물중독, 수혈반응 등

⑤포도당(glucose)

음성(Negative)

양성:당뇨병, 췌장암, 뇌종양,내분비 질환 등

⑥케톤체(ketone bodies)

음성(Negative)

양성:중증당뇨, 기아 등

⑦빌리루빈(bilirubin)

음성(Negative)

양성:담도암, 간암 등

⑧질산염(nitrite)

음성(Negative)

양성:요로의 세균감염

⑨요 잠혈(blood)

음성(Negative)

양성:비뇨기계 염증, 결석, 종양,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자궁암, 난소암, 하복부 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 후

⑩우로빌리노겐(Urobilinogen)

음성(Trace)

양성:간암, 용혈성 황달, 폐쇄성 황달

①색(color) :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노란색에서 옅은 황갈색이며 맑고 투명하다.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빈혈, 흑색종, 비타민의 과잉 복용으로 녹색 또는 갈색을 띠게 된다. 사용하는 의약품에 의해서도 소변 색깔은 달라질 수 있다.
붉거나 옅은 갈색을 띠면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뜻할 때가 많다.
소변이 맑지 않거나 투명하지 않으면 고름, 세균, 혈액 또는 결석 등이 들어 있을 경우가 많다.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때는 소변이 방광에 오래 있다가 나오는 어떤 병적 상태에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달콤한 냄새가 나거나 과일 냄새가 나면 당뇨병이 위험한 단계에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②비중(specific gravity) : 발열, 땀을 많이 흘린 다음의 탈수증, 울혈성 심부전이 있을 때는 비중이 1.030을 넘는다.
방사선 조영제나 단백질 제제의 과잉 투여 및 알부민뇨, 혈당이 높을 때도 비중이 높아진다. 이른 아침 소변의 비중은 누구나 조금 높게 나온다.

③페하(pH) : 정상일 때는 소변은 아주 약한 산성 반응을 나타내지만 신장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거나 설사를 할 때 수치가 더 내려가서 산성 쪽으로 기운다.
유의해야 할 것은 pH가 지나치게 올라가서 알칼리성 소변이 나올 때다.
일부의 빈혈증상이나 여러 가지의 세균으로 감염증을 앓고 있을 때, 또는 장기간 구토하고 있을 때, 요세관성 산증, 알도스테론증, 알칼리성 의약품이나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등에서 수치가 올라가서 소변이 알칼리화된다.
이 때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여 긴급한 처치를 하게 될 것이다.

④알부민(albumin) : 소변에 알부민이 섞여 나오는 알부민뇨는 혈액 속의 알부민이 세뇨관의 소변으로 걸러져서 배설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부종과 복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장염, 신증, 신경화증, 신우신염, 아밀로이드증, 신결석 등과 함께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염증성 병변이 있거나 결석 또는 종양이 있거나, 중금속 및 약물중독 또는 수혈반응으로 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에 알부민이 섞여 나올 때는 가장 먼저 신장 기능 장해를 의심해야 할 것이다.

⑤포도당(glucose) : 혈당량이 150㎎/㎖를 넘어가면 포도당을 적극적으로 재흡수 하는 기능이 정지되고 세뇨관액에 남아 있던 혈당이 재흡수되지 못하여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⑥ 케톤체(ketone bodies) : 케톤체의 양성은 당뇨, 장기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여 온 기아상태, 열이 많아서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했을 때, 구토를 오래 했을 때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⑦빌리루빈(bilirubin) : 폐쇄성 황달, 용혈성 황달, 간염 및 간암, 담관염 및 담관암에서 나타난다.

⑧질산염(nitrite) : 최근에 많이 하는 검사항목으로서, 양성일 때는 요로에 세균이 감염이 되어 있음을 조기에 알려 줄 수 있다.

⑨요 잠혈(blood) :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양성반응이 나올 때는 신장, 요관, 방광, 요로 등에 염증, 결석, 종양이 있을 때다.
그 조직에 암이 있을 때는 원인적으로 암이 나아야 하지만 다른 곳에 암이 있을 때는 염증이나 결석이 있을 것이므로 양성반응일 때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여 원인을 밝혀 낼 것이다.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자궁암, 난소암 등에서도 소변에 피가 섞일 수 있으며 이러한 하복부 조직의 암에 방사선 치료를 한 직후에도 지속적인 출혈을 할 때가 있고, 좀처럼 치혈이 잘 되지 않아 고생할 수도 있다.

⑩우로빌리노겐(urobilinogen) : 우로빌리노겐은 빌리루빈에서 만들어진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도 조금 나오고 있으나, 빈혈 ,간질환, 감염증 같은 어떤 질병 상태에서는 소변 속에서 그 농도가 짙어진다.
담낭이나 담도가 막혔거나, 용혈성 황달, 악성 빈혈, 간염, 문맥성 간경변증, 소엽성 폐렴, 말라리아 등에서 양성으로 나온다. 폐쇄성 황달이 있을 때는 수치가 낮게 나온다.

월간암(癌) 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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