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문신 하면 암 생길 수 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1월 30일 14:24분7,708 읽음

문신 잉크 속 이산화 티타늄-림프절 능력 저해

최근의 연구는 문신으로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즉 문신에 사용하는 잉크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이 혈관으로 유입되어 림프절에 축적되고 그로 인해 림프절이 부어올라 감염과 싸우는 림프절의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을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어떤 색깔을 내기 위해 문신 물감에 첨가하는 화학물질인 이산화 티타늄이 심지어 림프절까지 물을 들이고, 이전에 이미 암이나 가려움이나 치유 지연과 관련이 지어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의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시설에 근무하는 히람 카스틸로는 문신을 원하면 아주 조심해서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살균된 바늘을 사용하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물감의 화학성분을 확인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 연구는 아마도 반드시 확인야만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강력한 엑스레이를 이용해서 문신을 한 피부와 림프절 조직 표본에 이산화 티타늄과 중금속들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피부에 다양한 크기의 미립자들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지만 림프절에는 오직 크기가 아주 작은 이산화 티타늄 조각들만 있었고 그것들이 림프절을 부어오르게 만든 듯했다. 연구진은 그런 미립자들이 혈액을 통해 운반이 되고 면역세포들이 삼킨 후 축적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림프절을 부어오르게 만들어 감염과 싸우고 병균을 걸러내는 림프절의 능력을 저해하는 듯하다.

물감 나노 형태로 림프절로 침투
연구에 참여한 베른하드 헤세는 우리는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문신의 물감이 림프절로 침투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즉 림프절이 문신의 색깔을 엷게 띠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문신을 새긴 부위를 깨끗하게 하려는 인체의 반응이다. 헤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감이 나노 형태로 침투하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했고 이는 물감들이 미립자 수준의 입자들의 행태와는 같지 않을는지도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나노입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르고 그게 문제이다.”

이산화 티타늄은 문신 물감에 2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성분이다. 이산화 티타늄은 표백과 농화 성질이 있어서 세제나 방향제나 공기 청정제나 페인트에도 첨가될 뿐만 아니라 냉장고의 냉매에도 사용되고 모터 오일의 윤활제로도 사용된다. 2017년 6월 9일 유럽화학물질청은 이산화 티타늄이 흡입을 하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라고 공고했다. 이전의 연구는 이산화 티타늄이 가려움과 치유 지연과 관련을 지었다.

참조:
(1) I. Schreiver et al., "Synchrotron-based ν-XRF mapping and μ-FTIR microscopy enable to look into the fate and effects of tattoo pigments in human skin" Sci Rep. 2017 Sep 12;7(1):11395.
(2) The Daily Mail, September 12, 2017
월간암(癌)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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