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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우울증, 근본 원인 치료해야
임정예 기자 입력 2017년 11월 14일 16:36분2,472 읽음
김 씨는 최근 뭘 해도 좋아지지 않는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우울감 때문에 죽음을 생각해본 것도 여러 차례. 특히 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우울한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다. 없던 불면증까지 생겼다.

이 때문에 밤마다 술을 마시는 게 버릇이 됐다. 처음에는 소주 몇 잔이 전부였던 것이 지금은 소주 두 병으로 늘었다. 술을 마신다고 해서 기분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맨 정신으로 있는 게 더 괴로워 술을 안 마실 수 없게 됐다.

김 씨가 겪고 있는 우울증은 일상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위험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인 우울감과 의욕상실로 맡은 일을 끝까지 마치는 것을 어려워하고, 새로운 일을 실행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으로 인한 우울감은 밤에 심해진다. 환자의 4/5가 수면장애 증상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 이밖에도 불안증상과 함께 체중과 식욕, 성욕 등이 저하되거나 폭식증 등의 식이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심한 경우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며, 이 중 10~15%가 자살을 시도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원인은 심장이 허약해지는 심허증이라고 설명한다. 자하연한의원에 따르면 심장은 신체 장기의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며,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심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이다. 그런데 심허증 증상이 생기면 혈이 소정되고 심신의 양분이 상실되어 침체된 기분과 함께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피로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친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심신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고 정심방 등의 요법을 통해 이러한 기능을 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심방은 임형택 원장이 동의보감, 영추편 등 옛 의학서를 현대에 접목시킨 치료법으로 우울증 외에도 심장에서 비롯된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 공황장애에는 심장조절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기여하는 안심치료. 화병에는 심장에 냉각수를 보충해 심장 과열을 막아주는 청심 치료가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임 원장은 “우울증과 불면증은 심장의 기운을 보충하는 보심치료가 이뤄진다. 한약은 심장의 기운을 채워주고 몸의 기력을 증진시킨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서 자연히 즐거운 생각들이 샘솟게 된다.”며 “우울증은 심장 즉 마음에서 비롯된 병이기에 마음의 소리를 듣기위한 1:1상담,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생활습관교정 등의 상담치료도 필요하다. 이는 철저히 비밀 보장되어야 하고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환자의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병이 아니다. 따라서 뭘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우울증초기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근본원인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우울증 극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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