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장시간 소음 노출되는 직업일수록 이명발병률 높아…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10월 26일 12:14분3,023 읽음
치위생사 A씨는 퇴근 후에도 계속적으로 기계음 소리를 듣는다. 매일 8시간씩 치료도구 소음에 노출되다보니 직업병으로 이명이 생긴 것. 이명 탓에 A씨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처럼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명은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이명이란 이상소음이 반복해서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대개 한 쪽 귀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양 쪽 귀에서도 들릴 수 있다. 기계음 뿐 아니라 매미소리, 바람소리, 심장박동소리, 물소리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임규성한의원 임규성 박사는 “이명은 다른 말로 귀울림이라고 한다. 이명이 나타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체의 허함, 골격의 틀어짐, 청각세포 손상이다. 이명은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확실하게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압구정역 임규성한의원에 따르면 신체가 허하면 기의 흐름이 귀까지 미치지 못해 이명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원기부족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신허(腎虛) 이명, 기허(氣虛)이명, 혈허(血虛)이명, 간화(肝火)이명, 담화(膽火)이명, 비위허(脾胃虛)이명 등이 있다.

신체 허함으로 발생하는 이명의 경우 ‘원기보강처방’이 적합하다. 녹용 등의 약재를 사용한 한약을 통해 원기의 고갈을 메꿀 수 있다. 원기를 머리 위와 귀까지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은 심한 척추 틀어짐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신경의 집과도 같은 척추가 휘어지면 연결되어있는 신경이 눌린다. 이때 청각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임 원장은 정기골요법으로 척추와 연결된 골반, 꼬리뼈 등의 골격을 교정하고 이후 교정치료로 척추 틀어짐을 바로잡으면 신경의 기능이 정상화되어 이명증상이 개선된다고 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 청각세포 손상을 들 수 있다. 달팽이관의 1만 5천여 개의 청각세포는 자신만의 고유한 주파수를 듣고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청각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이명은 물론 난청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명이 들린다는 건 청각세포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므로, 손상된 청각세포만 회복된다면 이명은 들리지 않게 된다. 이때 이명재활기인 REVE 134로 손상된 청각세포에 음향자극을 가해 기능을 정상화시킨다.

임 박사는 “이명은 특히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는 치과의사, 군인, 조종사 등의 직업군에서 많이 발견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다. 원인에 따른 다원적 치료를 통해 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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