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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전문가칼럼힐링(X) - 정기검진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0월 18일 11:30분5,360 읽음
-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고와 관련된 수많은 작은 사고의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미국의 보험회사 트래블러스에서 근무하던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1931년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 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밝힌 법칙으로 1 : 29 : 300의 법칙으로도 불린다.
여러 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 산업재해로 중상자가 1명이 발생하면 그 중상자가 발생하기 이전에 비슷한 원인으로 경상자가 29명이 생겼고, 또 비슷한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 했던 사람, 즉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
이 말을 다시 하면 큰 재해가 오기 전에 분명히 작지만 경고의 메시지가 오고 그 작은 경고의 메시지를 무시할 때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건강(정상)과 질병(이상)의 사이에 반건강(잠재적 이상)이 있다. 반건강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경고 증상들만 발생하는 것이며,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소소한 건강이상들이 생기게 되고, 이것조차 방임한다면 드디어 질병이 닥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처음에 약간의 증상이 생겼을 때 경계를 하지만, 시일이 흐르면 이 증상이 일상화되어 당연한 듯 방치하게 되어 버린다. 약간의 이상이 점차 악화되어 질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 하지 못했을 정도로 어느 날 갑자기 질병 진단을 받게 되므로 약간의 이상이 있을 때 미리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건강검진에서 모든 것을 밝혀낼 수는 없다. 건강 이상이 있지만 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건강검진은 질병을 찾아내는 척도이지 건강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 반건강상태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검진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은 질병이 있다는 것이며, 이상이 없다는 것이 정상 즉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상은 아닐지라도 건강의 기준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치를 240부터 고지혈증으로 진단하는데, 239는 결코 정상일 수 없지만 이상 없음으로 판정되는 것을 말한다. 병은 아니지만 200~239는 콜레스테롤치가 높으니 식생활을 조절해서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은 필수적이지만, 질병의 척도가 되는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 즉 반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잣대로서 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통합의학에서는 정상범주 외에 적정범주를 설정해서 건강관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Epilogue
그동안 건강관리의 방법에 대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 애썼다.
그 내용들은 필자가 스스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100여 년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천되어 와서 자연건강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니시의학을 기준으로 하였다.
니시의학은 100년 전쯤 일본의 니시 가츠조 박사가 창안하였지만, 니시 박사 스스로 창안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까지 세상에 발표된 전 세계의 건강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사람이나 동양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실천 가능하며 효과적인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의사이면서도 만성병 환자이었고, 현대의학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은 되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답답함을 십 수 년 계속해 오던 중 니시의학으로 쉽게 완치했던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똑같은 결과를 얻었으므로 확신을 가지고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권유하는 건강법이다.
힐링은 단순한 힐링생활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니시의학적 관리를 쉽게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필자가 고안한 7가지 건강유지법의 집합이다.
Healthy food(건강 먹거리), Exercise(운동), Air(공기), Love(사랑), Intermission(휴식), Nature(자연친화적인 생활), Good habits(좋은 습관)의 첫 글자들을 조합한 HEALING인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힐링이라는 단어의 글자들 하나씩에 의미를 붙인 것이라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실천하라는 것은 아니다. 완벽하면 좋겠지만,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완벽을 기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데 하나 더 가중된다면 건강유지법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단계적으로 조금씩 실천해 보기 바란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처럼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거의 대부분을 실천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건강하게 변모된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어렵지 않으며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힐링습관을 잘 실천하여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누리시길 바란다.월간암(癌)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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