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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의 부작용 - 말초신경병증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10월 12일 12:30분6,062 읽음
유방암 환자 항암치료 몇 년 후에 말초신경병증 고통 받아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잡지에 기고한 2개 논문에서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여타 기관의 연구진들은 손이나 발에 통증이나 마비나 따끔거림을 일으키는 말초신경병증이 항암치료를 받은 후 몇 년 뒤에 초기 유방암 환자들을 괴롭힐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게다가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장기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을 추적한 연구도 아주 적어서 환자나 의사들이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도 적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최근까지 유방암 재발과 사망률을 줄이는 치료법을 찾는데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고 논문의 공저자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의 건강관리 정책 및 연구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조이 멜리니코우가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치료를 받은 후 수반되는 역작용에 대해 이제 우리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치료로 얻는 작은 이득과 장기적으로 이상 반응이 생길 위험성을 때때로 저울질해볼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치료를 받은 후 1~2년 뒤에 신경병증이 유방암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말초신경병증에 관한 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1년 이상 환자들을 추적해본 연구에 관한 논문은 기껏 5건뿐인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그런 연구도 결과가 크게 들쭉날쭉했다. 문헌고찰을 통해 발견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자료가 너무 적은 것이었다고 멜리니코우는 말했다. 또 그런 연구들은 치료 후 1~3년 뒤에 환자들에게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낮게는 11%, 많게는 80% 이상이라는 식으로 들쭉날쭉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유방암 항암제 치료 후 2년 뒤, 42% 신경병증 경험 10% 심한 불편감 느껴
이렇게 정보가 부족한 것을 시정하기 위해 두 번째 연구가 시작되었다. 연구진은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와 도세탁셀을 다양하게 병용했을 때 그 치료 효과가 어떤지를 조사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인 NSABP B-30에 참여한 초기 유방암 환자 1,512명을 살펴보았다. 연구진은 이 임상시험의 자료를 활용해서 그런 다양한 병용 치료법이 장기적으로 말초신경병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본 것이다. 전체적으로 치료를 시작한 후 2년 뒤에 환자의 42%가 신경병증 증상을 경험하고 10%는 심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로 신경병증 증상을 더 심하게 겪는 여성들은 삶의 질이 훨씬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발견들은 임상의들이 치료법을 개선해서 장기적인 신경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저용량 도세타셀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신경병증에 덜 걸렸다. 또 암 치료를 받기 전에 이미 신경병증을 갖고 있었던 여성들은 나이가 더 많고 살도 더 쪄서 예후가 훨씬 더 나빴다.

암전문의들은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환자들에게 보조 항암치료를 받도록 권유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다른 치료방법도 효과가 있는 점을 고려해서 연구진은 (수술 후 추가로 받는) 보조항암화학요법을 택할는지 혹은 피할는지는 유방암 치료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서 결정되어져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경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거의 없고 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것도 없다고 NSABP B-30 임상시험에 관한 논문의 책임저자로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존슨 종합 암 센터의 암 예방 통제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패트리셔 간즈가 말했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만약 추가적인 이득이 아주 작을 것 같다면 보조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지속적인 신경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환자들은 그런 유형의 항암제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들 연구는 현재의 데이터가 답변을 줄 수 없는 문제들을 제기한다. 논문의 저자들은 어떤 치료방법이 장기적인 불편이나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암을 박멸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가들이 말초신경병증과 여타 항암제의 부작용에 대해 연구하기를 장려한다. 추가로 다른 연구들과 결과를 더 잘 비교해볼 수 있는 더욱 더 일관성이 있는 측정방법을 연구가들이 개발할 필요가 있다.

멜리니코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동을 취해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 우리는 말초신경병증의 발생률을 확실하게 밝힐 수가 없고 다양한 항암제 병용치료법 간의 차이점도 이해할 수가 없다. 암 생존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문제는 말초신경병증뿐만 아니다. 환자들이 치료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는 다른 부작용들도 있다.”

출처:
(1) D. R. Rivera et al., "Chemotherapy-Associated Peripheral Neuropathy in Patients With Early-Stage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JNCI 2018; 110 (2) DOI: 10.1093/jnci/djx140
(2) H. Bandos et al., "Long-term Peripheral Neuropathy in Breast Cancer Patients Treated With Adjuvant Chemotherapy: NRG Oncology/NSABP B-30" JNCI:  2018; 110 (2) DOI: 10.1093/jnci/djx162
월간암(癌)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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