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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지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0월 10일 17:40분6,818 읽음
복부 내장지방 특정 단백질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바꾼다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인 것은 확인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는 아직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제 미시건 주립 대학교의 최근 연구가 체내의 지방이 방출하는 어떤 특정한 단백질이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바꾸어버릴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연방정부의 후원을 받은 이 연구는 또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지방과 비교하면 그보다 더 아래쪽에 있는 (복부의) 지방이 그런 단백질을 훨씬 더 많이 방출해서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큰 것을 발견했다.

암을 치료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몇 가지 진전이 있었지만 암 발생건수는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고 논문의 주저자로 약물학 및 독물학 조교수인 제이미 버나드가 말했다. 먹는 음식을 바꾸든지 혹은 치료적 개입을 해서 암 발생건수를 줄이는 일을 더 잘 하려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버나드는 부언했다.

미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비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자궁암, 신장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암과 연관성이 있지만, 과체중이 반드시 암 발생 위험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버나드가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체질량 지수가 가장 좋은 지표는 아닌 듯한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버나드는 말했다. 복부 지방과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2(FGF-2)라는 단백질의 수치가 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는 위험을 나타내는 더 나은 지표인 듯하다고 버나드는 덧붙여 말했다.

FGF-2 단백질이 비발암성 세포를 악성으로 만들어
복부지방은 두 겹으로 되어있다. 위쪽에 있는 것이 피하지방으로 피부 바로 밑에 있다. 그 아래쪽에 있는 것이 내장지방으로 이게 더 해로운 것을 버나드가 발견했다. 버나드는 공저자인 데브럽 차크라보티와 함께 실험동물에게 고지방 먹이를 먹이면서 연구를 했고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FGF-2 단백질을 더 많이 방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FGF-2가 그런 단백질에 이미 취약한 특정한 세포들을 자극해서 종양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버나드는 또 자궁절제술을 받는 여성들로부터 내장지방 조직을 수집했고 내장지방을 이식한 실험동물에서 내장지방이 FGF-2 단백질을 더 많이 분비할 때 더 많은 세포가 악성 종양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실험동물이나 인간의 지방이 비발암성 세포를 악성으로 바꾸어 발암성 세포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버나드는 말했다.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스트로겐을 포함해서 지방으로부터 방출되는 몇 가지 다른 요인들이 있는데, 많은 연구들이 상관관계를 밝힐 수는 있었지만 암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밝힐 수가 없었다고 버나드는 설명했다. 버나드는 유전자가 역할을 한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이 암에 걸릴는지 안 걸릴는지는 우연이란 요소도 항상 작용한다고 버나드는 말했다. 그러나 먹는 음식과 운동과 관련해서 영리한 선택을 하고 흡연 같은 해로운 습관을 피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가 있다고 버나드는 부언했다.

버나드는 자신이 이미 FGF-2의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물질을 찾아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유전자란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고 미국 국립 건강 연구소의 후원을 받아 실시되었다.

출처: D. Chakraborty et al.,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is a mechanistic link between visceral adiposity and cancer" Oncogene. 2017 Aug 7. doi: 10.1038/onc.2017.278.

월간암(癌)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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