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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조잡한 정크 과학으로 약품 쾌속 승인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0월 09일 22:08분5,498 읽음
FDA 약품 쾌속 승인 시스템, 안정성과 효과에 큰 오류 있을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청은 쾌속 승인하는 약품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질이 떨어지는 저질 검사에 의존해서 결정하고 있다고 최근의 연구가 경고하고 있다.

FDA는 약품을 신속하게 승인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주 받고 있다. FDA가 미국인들로부터 생명을 향상시키고 생명을 구해주는 약품과 장비를 박탈해버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FDA는 심각하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들을 더 신속하게 승인하기 위해 약품을 쾌속 승인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약품들이 안전한지, 위험한 부작용은 없는지 혹은 효과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검사가 동일한 양질의 검사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쾌속 승인된 약품의 절반 이상이 무작위나 맹검법이나 대조군을 이용한 연구가 실시되지 않아 약품의 효과에 대해 큰 바이어스(체계적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전문가들은 FDA가 쾌속 승인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브리검 여성병원과 런던 정치경제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FDA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승인한 약품들의 승인 전후의 임상시험들을 조사해보았다. 그 기간 동안 FDA는 22개 약품을 쾌속 승인했고 그 약품들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증하기 위해 38건의 승인 후 시험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마지막 약품이 승인된 후 3년 뒤에 그런 승인 후 시험 중 절반만 완료된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그들은 또 완료된 시험 연구들의 특징이 승인 전에 실시된 연구와 별반 다르지 않고 무작위화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무작위화 하지 않고 이루어진 연구들은 여러 가지 유형의 바이어스에 노출되어 기존의 치료법이나 혹은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안전하고 더 효과적인지를 확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버린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작위화한 시험이나 맹검 시험의 비율이 승인 전에 실시한 시험들과 다르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또 확증하는 많은 시험들이 여전히 효과를 측정하는데 혈액검사나 방사선 연구 같은 대리측정 지표에 의존했다.

FDA 쾌속 승인 후에 실시해야 하는 연구와 자료의 질 개선되어야
쾌속 승인을 확증하는 시험들은 승인 이전에 실시한 시험들보다 훨씬 더 엄격할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할는지도 모른다고 약제역학 전문가로 책임저자인 아론 케슬하임 박사가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승인 받기 전이나 승인 받은 후에 실시한 시험들의 핵심적인 기획 특징이 차이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케슬하임은 부언했다.

83건의 연구 중 45%가 무작위 임상시험이었고 30%가 맹검 시험(블라인드 테스트)이었다. 연구 1개당 환자의 수는 평균해서 185명이었고 추적기간은 평균해서 180일이었다. 전문가들은 테스트한 환자의 수가 적은 것이 약품의 효과를 확증하는 것에 대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들은 또 바이어스나 위약 효과가 없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약품을 테스트할 때에는 무작위 임상시험과 맹검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이런 발견들은 FDA의 승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평가하는 연구와 자료의 질이 개선되어야만 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고 쾌속 승인을 추인하는 연구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FDA는 승인 전의 자료에 승인 후에 실시하는 연구에서 다루어야할 필요가 있는 제한적 조건들을 분명하게 명시해야만 한다고 케슬하임은 말했다.
그는 또 승인을 받은 후에 실시하는 연구들은 약품의 효과를 확증하는데 유용한 디자인 특징을 사용해서 실시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FDA가 제조업체와 협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참조:
(1) H. Naci et al., "Characteristics of Preapproval and Postapproval Studies for Drugs Granted Accelerated Approval by 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JAMA. 2017 Aug 15;318(7):626-636.
(2) The Daily Mail, August15, 2017
월간암(癌)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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