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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암 기수보다 유전자에 따라 치료효과 달라져

이 기사는 장지혁 기자가2017년09월29일 19시27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647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암의 병기(기수)보다 암의 유전자에 따라 치료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국내 의료진의 공동 연구로 규명됐다.

고신대복음병원 이상호 교수(사진)와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연구진이 국내 위암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공식학술지인 ‘임상 암 연구저널(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우리나라는 유전자 검사를 임상에 도입하고, 검사를 보험 급여화한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이다. 유전자 검사의 환자 본인부담금은 50만원 내외며, 검사 결과는 4주 정도면 확인할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이상호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러한 우리나라 유전자검사를 활용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분류한 대표적인 위암 유전자 4개에 대한 환자군을 구분해 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암의 병기를 구분해 항암제 투여를 판단해 온 기존 치료법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의 유전자 유형에 따른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엡스타인 바이러스 유전자 유형의 환자의 항암치료에서 환자가 10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인 반면, 유전적 안정성 유형 환자의 경우 20% 이하의 생존율을 보였다”며 “이는 암의 유전자에 따라 항암제의 투여 효과가 크게 차이나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흔히 암 2기, 3기라고 말하는 병기보다 유전자 유형이 암환자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유전적 안정성 유형의 위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 투여가 생존율 연장 효과를 크게 가져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앞으로 해당 환자의 암 치료를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암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암유전자란 유전물질을 뜻하며,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치료와 예방에 활용하는 맞춤형 암 치료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의 결과로 위암 환자를 위한 표적 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암의 예방과 완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