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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조영제 가돌리늄 염료의 부작용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7년 08월 21일 12:13분10,143 읽음
척 노리스 부인 지나, MRI 조영제 가돌리늄 염료에 중독되다

오래 전에 나는 배우인 척 노리스를 여러 번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언제나 유쾌했고 예의 바르고 상냥했다. 유명한 명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그런 기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척 노리스의 부인인 지나가 MRI 사진을 몇 번 찍다가 거의 죽을 뻔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나는 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샤릴 애트키슨의 보도에 귀를 기울였다.

지나는 일상적인 의료 검사를 몇 번 받은 후 몸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 애트키슨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내 몸속의 깊은 곳에서 ‘지나, 너의 몸이 죽어가고 있어’라고 말하는 작은 목소리를 방금 들었다. 화장실을 막 나서는데 남편이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알았다.” 척 노릭스가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했다. “나는 지나의 눈에서 죽음을 보았다. 나는 그녀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고 내가 무언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지나 노리스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 의사들은 관절염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각각 다른 MRI 사진을 3번 찍도록 지시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MRI를 찍기 때문에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그런 MRI 촬영 중 많은 것이 가돌리늄 염료를 사용하는데 지나 역시 그러했다. 가돌리늄은 의사들이 몸속의 상태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조영제로 사용된다. 실제로 가돌리늄 같은 조영제들은 매년 찍는 6천만 번의 MRI 촬영의 약 3분의 1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돌리늄은 무해하고 소변을 통해 몇 시간 안에 배출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지나의 경우 조영제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위험할 정도로 축적이 되었고, MRI를 3번 찍은 후 그녀는 중독이 된 것같이 느꼈는데 실제로 그녀는 중독이 되었었다. 그녀는 애트키슨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5~6일 동안 밤마다 응급실에 있었고 증상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그리고 4일째, 5일째, 6일째 밤에는 몸이 불타는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가면 그들은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다. 나는 모르겠다. 몸이 좋지 않다. 몸이 불타는 것 같다. 온몸이 불타는 것 같다는 말만 했다. 나는 온몸의 조직에 산(酸)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냥 몸이 불타는 것 같았다.”

MRI와 조영제 사용은 커버되지만 조영제 중독 치료는 커버하지 않는 건강보험

병원에서 그들은 암,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한 온갖 병이 있는지를 다 검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는 모두 다 음성이었다. 절망에 빠진 지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조사해보기 시작했고 MRI 촬영으로 유독한 금속에 중독이 된다는 자료를 찾아냈다. 그 유해한 금속이 가돌리늄으로 그녀와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사용된 흔한 염료이다.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지나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우리가 휴스턴의 그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나는 상태가 너무 나빴다. 나는 ‘내 말을 들어보시오. 내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온전합니다. 당신들에게 이 말을 단 한 번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제발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나는 가돌리늄에 중독되었고 어떻게 그걸 내 몸에서 제거할지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면 나는 죽습니다’라고 말했다.”

리노의 한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중국에서 대체의학으로 치료를 받은 후 지나는 목숨을 구하고 건강을 일부 회복했다. 척과 지나는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MRI와 조영제 사용을 커버하지만 지나처럼 가돌리늄 조영제로 인한 중독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치료를 커버해주는 건강보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FDA는 2007년에 가돌리늄 조영제에 신장 기능이 약하거나 손상된 사람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그러나 척과 지나가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조영제로 인해 병을 얻었고 어떤 사람은 지나처럼 심한 병을 얻었는데 그들 대부분은 신장기능이 약화되거나 손상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한다.

가돌리늄 조영제 사용은 많은 건강보험에서 중요한 관심사이다. 이들 보험은 조영제 사용을 커버하면서도 그런 조영제로 중독된 것을 치료하는 것은 커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의 관료 시스템과 보험회사의 탐욕 때문이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공화당의 새로운 건강보험 플랜이 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확실치 않다. 이게 아마도 당신 지역의 상원의원을 접촉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이유가 될는지 모르겠다.

출처: Healthy Life Arena, June 15 2017
월간암(癌)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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