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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가 흑색종 유발할까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07월 24일 16:39분8,835 읽음
2014년 비아그라와 흑색종 관련 보고서 이후 관련 없다는 최근 연구 나와

발기부전 치료약인 비아그라 사용이 치명적 피부암인 흑색종 발생을 야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뉴욕 대학교의 랑곤 의료 센터와 펄머터 암 센터의 연구가들이 실시한 최근의 연구에서 발견한 주 내용이다.

연구진이 발기부전 치료약 사용자에게 흑색종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11%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지만 발기부전 치료약이 흑색종을 야기한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연구진은 그런 발생 위험 증가가 탐지편향 때문으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발기부전 치료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건강에 더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의사를 찾아갈 가능성이 더 높고 그래서 유사한 연령대의 다른 남성들보다 흑색종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의사들은 여전히 흑색종 위험을 세심하게 주시해야 하지만 비아그라나 유사한 약품의 사용을 특별히 감시목록에 추가할 필요는 없다고 비뇨기과 의사로 뉴욕 대학교 랑곤 의료 센터의 조교수인 스테이시 룁이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지나친 햇볕 노출로 인한 피부암 발생 위험에 대해 계속해서 주의하고, 햇볕 차단제를 사용해야만 한다고 룁은 부언했다.

2016년에 미국의 FDA는 비아그라와 PDE5 억제제로 알려진 여타 발기부전 치료약들을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약품 감시 목록에 올렸다. FDA의 이런 조치는 비아그라 사용이 흑색종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가 2014년에 미국 의학협회 잡지(JAMA)를 통해 발표된 후 취해졌다. 룁의 연구진은 2015년에 스웨덴의 남성 2만 명의 의료기록을 자세하게 분석해서 비아그라나 유사한 약품이 흑색종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학협회 잡지를 통해 발표했다.

FDA의 조치에 응해서 룁과 그녀의 동료들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기부전 치료약 사용자와 흑색종에 관해 실시한 5건의 대규모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에는 모두 866,049명의 남성이 참여했고 그들 중 41,874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PDE5 억제제를 사용하는 남성들에게서 흑색종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지만 그들은 만약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면 발기부전 치료약을 더 많이 사용하면 흑색종 발생 위험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으로 가정했다. 그러나 룁의 연구진은 정반대인 것을 발견했다. 즉 발기부전 치료약에 약간 노출된 남성들에게 흑색종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그런 약품에 더 많이 노출된 남성들은 흑색종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만약 발기부전 치료약이 흑색종을 유발한다면 그런 약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공격적인 흑색종이 발견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발기부전 치료약 사용자에게서 초기 흑색종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런 약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런 약품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공격적인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비아그라와 여타 PDE5 억제제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위험이 있는 질산염을 복용하지 않는 한 안전한 약품이라고 룁은 말했다. 의사와 환자는 흑색종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런 약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말아야만 할 것이라고 룁은 덧붙여 말했다.

출처: S. Loeb et al., "Meta-Analysis of the Association Between Phosphodiesterase Inhibitors (PDE5Is) and Risk of Melanoma" JNCI, 2017; 109 (8) DOI: 10.1093/jnci/djx086
월간암(癌) 201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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