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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자살 유도하는 후코이단의 기전 발표
임정예 기자 입력 2017년 07월 20일 17:11분2,661 읽음
- 대만 양밍대학교 연구팀,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해조류 추출 후코이단이 어떤 방식으로 폐암 세포의 세포자살을 유도하는지를 밝힌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대만의 국립 양밍대학교 연구팀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수록됐다.

논문의 제목은 '폐암세포에서 TLR4 조절 활성산소를 유도하고 아포토시스와 연관된 소포체의 스트레스를 유도하는 후코이단의 작용‘.

연구팀은 “그동안 해조 유래 후코이단의 항암작용을 검증한 연구들이 있어왔지만 후코이단의 작용기전을 연구한 사례는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암세포 내부의 소포체 스트레스와 연관된 후코이단의 작용 메커니즘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마우스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사육한 후 실험 15일차 되는 시점에서 폐암을 이식해 경과를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마우스는 3개 군으로 구분되었는데, ▲후코이단을 먹이지 않은 그룹(CTL) ▲폐암을 이식하는 시점에서 후코이단 섭취를 중단한 그룹(EXP1) ▲폐암을 이식한 후에도 후코이단을 계속 섭취시킨 그룹(EXP2)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후코이단을 먹인 그룹에서 종양이 자라지 못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폐암 이식 후에도 계속 후코이단을 먹인 경우는 종양의 크기가 상당히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 참조)

연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서 이러한 원인을 설명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후코이단이 암세포 내부에 위치한 소포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을 꼽았다.

소포체는 세포에 활용되는 다양한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관. 그런데 여기에 극심한 스트레스가 유도되면 소포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세포 자살과 연관되는 CHOP 등의 주요인자들이 발현된다.

암세포는 어떻게 해서든 자살기전이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HOP 인자들을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후코이단이 소포체에 가하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커짐에 따라 결국은 세포사살 기전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암세포 내부에 활성산소가 유발되면서 암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 역시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되는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후코이단은 암세포 내부에서 소포체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활성산소를 유발시켜 암의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며 “이는 후코이단이 폐암에 있어 잠재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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