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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VI) - 공기 및 사랑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17년06월16일 18시23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4434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HEALING의 셋째 글자인 A는 Air(공기)이다. 공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은 2리터밖에 되지 않지만, 마시는 공기는 14,000리터나 된다. 그 정도로 많이 필요로 하는 공기이니 약간의 질적 차이가 건강에 큰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 우리는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나쁜 공기를 마시지 않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방이나 사무실의 공기 정화를 위해서 환기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노력이지만, 승용차의 환기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승용차 안의 내장재들에서 온갖 휘발성 유해물질들이 방출되므로 잦은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밤새 차고에 세워뒀다가 타는 경우에는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여름철 실외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주차해둔 경우에는 평소보다 10배 정도나 많은 유독가스가 방출되므로 충분한 시간 환기를 시킨 후 타도록 해야 한다.

그다음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화장실의 환기이다. 대변의 30%가 고형성분이며, 이 중 30~50%가 세균덩어리이다. 그러니 대변량의 10%는 세균이라는 말이다. 이 세균 덩어리를 물속에 담궈 놓고 소용돌이치면 세균들이 화장실 안으로 흩뿌려질 것이다. 오늘날의 화장실은 욕실과 겸용이니 대변을 보고 뚜껑을 열어둔 채 물을 내리면 욕실 안에 세균을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이다. 욕실 안의 칫솔을 검사해 보면 대장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소변은 몸 밖으로 나오기 직전에는 무균상태이다. 방광 속은 무균상태이기 때문이다. 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입이나 손보다 오히려 깨끗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변을 본 후에는 굳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대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도록 하자.

공기의 질을 언급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이다. 우리 생활환경 속의 각종 유기물질들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성분들과 건축내장재와 차량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성분 또한 POPs들이다. 이 POPs는 그 자체로 발암성분이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므로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테플론 코팅을 한 냄비에서도 방출되기 때문에 고온으로 조리를 할 때에 코팅냄비에서 올라오는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공기흡입 후드를 반드시 켜야 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랑은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가장 따뜻하고도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이다.
이 사랑에 대해서는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법 없이도 살 정도로 호인인 사람들 중에 암에 걸리는 경우가 꽤 많다. 겉으로는 모든 일에 대범하고 양보를 잘 하지만 실제 마음속으로는 상처를 느끼고 이를 인내하느라 억지로 삭이다 보니 가슴 속에 화를 키우게 되고, 이것이 바로 암의 씨앗인 까닭이다.
신경질을 냄으로써 스트레스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되어 면역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성질이 까다롭고 신경질을 잘 내는 사람들은 속으로 스트레스를 키우지 않고 발산해 버리기 때문에 가슴속 화를 키우는 경우가 드물다.

너무 참지만 말고 적당히 화도 내면서 자기를 표현하고 스스로를 아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팁을 소개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들을 3분류로 구분해 보자. 플러스(+)그룹은 만나면 반갑고 재미있으며 나를 존중해 주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다. 마이너스(-)그룹은 괜히 만나기만 하면 긴장되고 기분이 나빠지며 나에게 득도 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2가지 분류에 속하지 않는 어중간한 사람들은 중간그룹으로 분류한다. 이 중간그룹은 만나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나의 사회생활에 중요한 사람들이다. 직장상사, 시어머니, 시누이처럼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룹은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만날 약속도 하고 만나면 식사비용도 내가 내고 자꾸 호의를 베풀어서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한다.
-그룹은 저쪽에서 약속을 청해오면 이리저리 핑계를 대어서 만나지 않도록 한다. 아무리 적극적인 사람이더라도 대여섯 번쯤 거절하면 다시는 연락을 해오지 않을 것이다.
중간그룹은 두 번 만날 것을 한 번으로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만났더라도 가능한 일찍 헤어지도록 노력해서 그 사람과의 만남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마음도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다.

중간그룹에서 무조건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관계 개선을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이다. 이들은 내가 한 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들인데, 어쩌다 보니 원수와 같이 서로가 미워하고 스트레스 받는 관계가 된 것이다.
처음 프로포즈를 했을 때, 아이를 잉태했을 때를 돌이켜 보자. 행여나 나의 청혼을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임신이 잘 유지되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 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상형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었고, 자식이 아니라 원수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인간관계는 모두 상대적이다. 상대방 혼자만의 잘못으로 관계가 헝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상대가 그리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 결과를 해석하는 나의 시각으로 큰 실망이나 모멸감을 느낀 것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세상사 모든 것이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실제로 지금은 원수관계이지만 과거엔 지극히 사랑했던 대상이고, 내 마음 한번 고쳐먹으면 당장 과거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이기 때문에 나 혼자의 마음먹기로 상대도 금방 바뀌지는 않겠지만,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시작이고, 상대가 바뀌면 재수이고, 상대가 바뀌지 않더라도 내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의 스트레스는 없앨 수 있다.

상대를 바꾸려 하던 욕심을 하루 빨리 포기해야 한다. 지구상에 60억의 서로 다른 얼굴이 있듯 사람의 마음은 제각각 서로 다르다. 내 마음과 똑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상대가 내 마음과 같이 되기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갈등도 움트지 않았을 것이다.

빨리 포기하는 것이 첫째이고, 그 다음으론 공감하도록 노력하자.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일에 대한 반응이나 생각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상대가 잘못 하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성격 탓에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것이다.

왜 그럴까 분석하려 하면 안 된다. 무조건 공감하면 된다.
여자들은 태생적으로 공감을 잘 하지만 남성들은 공감하는 성향이 매우 부족하다. 남자들은 상대의 얘기를 듣고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태생적으로 공감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쉬운 공감법은 맞장구이다.
여자가 ‘나 예뻐?’ 하면, ‘그래, 예뻐.’, ‘이거 맛있어?’ 하면 ‘그래, 맛있어.’라고 맞장구만 치면 훌륭한 공감이 된다. 그러면 상대가 짜증낼 일도, 갈등이 생길 일도 없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