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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의학상식항생제 - 통곡식의 유익한 영향 상쇄한다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6월 15일 17:01분11,052 읽음
- 통곡식 속의 리그난, 유방암에 긍정적 영향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권고사항에 의하면 덴마크 성인들은 통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매일 최소한 75그램 먹어야만 한다. 그러나 호밀 빵이나 오트밀 같은 통곡식 제품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과 섬유질이 들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몇몇 연구는 통곡식 섭취와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생활습관병 간에 역관계가 있는 것을 밝혔다. 이는 구체적으로는 모든 곡류에 들어있는 다이페놀 화합물인 리그난과 관계가 있다. 리그난은 정제된 곡물보다 통곡물 속에 더 많이 들어있다. 특히 호밀 속에 리그난이 많이 들어있다. 일단 섭취하면 장내 박테리아가 식물성 리그난을 대사해서 화학구조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엔테로리그난으로 바꾸어버린다. 이런 엔테로리그난의 구조가 엔테로리그난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런데 이제 오르후스 대학교와 덴마크 암 협회가 공동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 항생제 사용이 통곡식 섭취로 생기는 일련의 유익한 영향을 상쇄해버리는 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만 7천 명 이상의 덴마크인들이 자신들의 음식과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혈액, 지방조직, 소변, 발톱과 같은 생물학적 물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 “음식과 암과 건강”이란 덴마크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후 1996년부터 2009년 사이에 이들 참여자 중 2,200명이 넘는 사람이 암에 걸렸다. 연구진은 바로 이 특별한 집단에 대해 자세히 조사를 했다. 혈중 엔테로리그난 수치를 측정했고 그 수치를 덴마크 국립 처방 등록부에 등록된 그들의 항생제 사용 자료와 결합했다.
연구결과 항생제 사용과 낮은 혈중 엔테로리그난 농도 간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고 특히 여성들이 그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액을 채취하기 이전의 3개월 동안 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은 농도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최고 40%나 더 낮았다고 오르후스 대학교 동물학과의 크누드 에릭 바흐 크누드센 교수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혈중 엔테로리그난 수치가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의 기간과 연관이 있다고 그는 부언해서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몇 달이 지난 후에도 그 농도가 여전히 저하되어 있고 이는 식물성 리그난을 엔테로리그난으로 변환하는 박테리아가 오랫동안 영향을 받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치료, 혈중 리그난 농도 낮춰
크누드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의 가설이 유효한 것을 확인해주고 또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내 박테리아가 항생제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 통곡식의 유익한 영향을 얻을 수가 없다. 이는 음식에 들어있는 많은 다른 화합물에도 적용되고, 또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갖기 위해서는 미생물의 역할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난 물질대사에 있어서 항생제의 역할을 보다 더 철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돼지를 대상으로 통제된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도 항생제 치료가 혈중 리그난 농도를 항생제로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39% 더 낮추는 것을 증명했다. 이 연구가 동물실험이 엔테로리그난 농도와 항생제 치료 간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고 크누드센 교수가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엔테로리그난에 미치는 항생제의 부정적인 영향이 성별에 좌우되는 것도 처음으로 밝혔다. 따라서 그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찾아내는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출처: A. K. Bolvig et al., "Effect of Antibiotics and Diet on Enterolactone Concentration and Metabolome Studied by Targeted and Nontargeted LC-MS Metabolomics" J Proteome Res. 2017 May 3. doi: 10.1021/acs.jproteome.6b00942.월간암(癌)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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