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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A 돌연변이 유방암, 난소 제거해도 예방 힘들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5월 31일 12:02분10,563 읽음
BRCA2 유전자 보유자 여성의 난소절제술, 유방암 위험 줄이지 못해

위민스 칼리지 병원(WCH)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는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 즉 난소절제술이 BRCA1이나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이전에 생각하던 만큼 줄여주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나이가 50세 미만인 BRCA2 유전자 보유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잡지를 통해 발표된 이런 연구결과는 BRCA1이나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고려해아만 할 것이라는 권고를 강화해준다.

이번 연구는 조안 코트소풀로스 박사와 위민스 칼리지 병원의 가족 암 연구부 책임자로 이번 논문의 선임 저자인 스티븐 나로드 박사가 실시했다. 우리 연구결과는 난소절제술이 BRCA1 돌연변이 보유자에게 유방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코트소풀로스 박사가 말했다. 우리는 50세 이전에 BRCA2 유전자 보유자로 진단받은 여성들에게는 보호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BRCA2 유전자 보유자들은 난소에서 생산되는 성 호르몬에 더 민감하고 그런 이유로 나이가 젊은 BRCA2 보유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듯하다.

이전에는 난소와 나팔관을 둘 다 제거하는 수술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최고 50%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는 많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유전성 암에 대해 알려진 위험 요인들의 역할을 재평가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고 코트소풀로스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 문제에 대한 분석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BRCA1이나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지만 암 병력은 없는 여성 3,722명을 모집했다. 그들은 난소절제술과 유방암 진단을 추적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후속적인 조사들을 실시했다. 나로드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성들이 자신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과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적 유방절제술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어서 BRCA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여성들에게 권유되고 있다. 우리는 또 BRCA 돌연변이 보유자들을 위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새로운 예방 옵션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진은 BRCA1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고위험 여성은 35세에, BRCA2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고위험 여성은 40세에 난소절제술을 받도록 자신들이 여전히 권유하고 있다고 누차 밝혔다. 이전의 연구들은 난소절제술이 난소와 나팔관과 복막의 암에 걸릴 위험을 80% 줄여주고 어떤 암으로든 사망할 위험도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참조: J. McGee et al., "Risk of breast cancer after a diagnosis of ovarian cancer in BRCA mutation carriers: Is preventive mastectomy warranted?" Gynecol Oncol. 2017 Mar 14. pii: S0090-8258(17)30153-1.
월간암(癌)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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