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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IV)
김진하 기자 입력 2017년 04월 26일 17:38분17,155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힐링은 건강한 생활습관 7가지의 첫 글자를 조합한 HEALING을 말한다.
즉, 건강 먹거리(Healthy Food), 운동(Exercise), 공기(Air), 사랑(Love), 휴식(Intermission), 자연친화적 생활(Nature), 좋은 습관(Good Habits)을 말한다. 건강먹거리 중에서 오늘은 물과 마그밀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서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인체의 70%는 물이며, 모든 신진대사에 물이 필요하므로 물의 적절한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2리터 가량을 음용토록 권장하는데, 이는 정확히 말해서 체중 × 30ml로 계산한 양이다. 그러니 70kg이라면 2.1리터이지만 50kg이라면 1.5리터가 적정량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물을 많이 섭취하라, 적게 마셔야 한다 등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체중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소변의 색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갈증이 나면 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물이 아주 많이 부족해야 갈증이 생기며, 배고픔도 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소변 색보다 진하면 피가 농축된 결과이므로 물의 섭취가 필요한 신호로 해석하면 되고, 소변의 색깔이 옅다면 물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다만 비타민 B를 비롯하여 일부 약들은 소변 색을 노랗게 만들기 때문에 구분하여야 한다.

마그밀은 수산화마그네슘이며 변완화제이다.
일반적으로 투약되는 변완화제는 산화마그네슘이나 둘코락스 등이 잘 알려져 있는데, 변을 묽게 만드는 작용이 강해서 대부분 복용 후 설사가 초래되고, 약을 끊으면 반작용으로 변비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그밀은 작용이 매우 약해서 과량 복용하지 않는 한 설사를 초래하지 않으며 복용하다 중지하여도 변비를 초래할 확률이 매우 낮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스스로 조절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일반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으며, 의사나 약사의 지도 없이 스스로 변의 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보통의 체중인 성인이라면 아침에 2정, 밤에 2정을 복용한다. 두 번의 복용 사이에 대변을 보게 되는데 변의 상태에 따라 늘리거나 줄이면 된다. 변이 되게 나오면 마그밀의 양을 늘리고, 변이 무르게 나오면 양을 줄이면 된다.
마그밀은 인체에 전혀 흡수되지 않고 100% 배설되므로 과량복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복용하지 않는다고 의존성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양의 조절이 자유롭다. 오로지 대변의 상태에 의해 양을 조절하면 된다.

보통 환자들에게 마그밀을 처방하면 변비가 없다며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변이란 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변의를 느끼며,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으면 10초 내로 한 번에 떨어지고, 노랗게 황금색이며, 굵고, 냄새도 없는 변을 의미한다. 이렇지 않다면 대변 상태가 좋은 것이 아니며, 변통을 좋게 하도록 더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고, 더 많은 물을 음용해야 하며, 마그밀도 복용해야 한다.

마그밀은 단순히 변완화제일뿐 아니라 제산작용, 치상작용, 수렴작용 등도 있어서 가벼운 복통이나 식중독 때에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운동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으로 나눈다.
유산소운동은 수영, 걷기, 조깅, 사이클 등으로 지방을 태우는 작용을 하며, 무산소운동은 웨이트 운동 등 숨을 참고 힘을 들여 하는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 작용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한 운동으로 유산소운동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살을 빼거나 찌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하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칼로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분이 바로 근육이기 때문이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통을 참고 무게를 이겨 내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아주 유명한 격언(?)으로 “No pain, no muscle”이라는 말이 있다. 고통 없이 근육도 없다는 말이다. 최대근력의 60~70% 정도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하는 운동은 유산소운동이므로 근육을 만들지 못한다.

그렇다고 꼭 헬스클럽에 등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맨손운동으로도 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많이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부피가 큰 근육은 허벅지의 앞과 뒤에 있는 대퇴사두근과 대퇴이두근이다. 몸의 근육을 키울 때 큰 근육을 키우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므로 대퇴사두근과 광배근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의 근육으로 쪼그려 앉는 동작(스쿼트)으로 근육이 자극을 받으므로 스쿼트를 반복하는 것이 좋고, 그 다음으로 런지도 있다. 런지는 펜싱을 할 때 찌르는 동작을 생각하면 된다. 이 때 앞 다리를 직각으로 구부리는 것은 큰 힘이 들지 않지만, 뒷다리를 낮춰서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하면 뒷다리의 대퇴사두근에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스쿼트와 런지 자세는 굳이 운동이 아니라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취할 수 있는 동작이다. 사무실에서든 샤워하는 중이든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짧게라도 하면 근육증강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도 운동할 시간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쉬운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고정식 사이클을 준비하여 자신의 최대속도로 힘껏 페달을 젓기를 20초 하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20초간 젓고, 숨을 고른 후 다시 20초간 저으면 된다. 20초간 세 번 했으니 총 60초, 즉 1분간 운동한 것이지만 이걸로 끝이다. 그것도 이틀에 한 번만 하면 된다. 그러니 1주에 달랑 3분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도 불가능하다면 운동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1주에 단 3분의 투자이지만 매일 한 시간씩 유산소운동을 한것과 똑같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발표되었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 2012년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이다.

운동 중에서도 단순한 건강증진 이외에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시행하는 풍욕과 어싱을 소개한다.
풍욕은 피부를 통하여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요법으로 암이나 아토피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이고, 어싱은 몸속에 부족한 음이온을 보충시켜 여러 가지 염증성 변화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법이다. 풍욕과 어싱은 다음 호에 다시 설명하겠다.
월간암(癌)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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