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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식품 섭취 유방암 생존율 높인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4월 24일 21:58분8,640 읽음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콩이 수명 연장 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반면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콩이 호르몬 기반 암 치료나 내분비 효법의 효과를 떨어뜨려 종양이 퍼지는 것을 도울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터프츠 대학 영양과학대학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 6,200여 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두부, 두유 같은 콩 식품 섭취가 많은 유방암 환자가 섭취가 적은 환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장 팡팡(Fang Fang Zhang) 역학 교수가 밝혔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아닌 환자는 콩 식품 섭취 효과가 가장 커서 사망률이 50%나 낮았다. 반면 내분비 치료를 받는 여성이나 종양이 자라는데 에스트로겐에 의존하는 여성의 경우 콩 섭취와 생존 가능성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경 때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도 콩 식품 섭취가 사망위험을 32%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 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은 하루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하루 평균 0.3mg 미만이었고 콩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그룹은 1.5mg 이상이었다. 환자 대부분이 이소플라본을 매일 1.5m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그리 많은 양이 아니다. 하루 이소플라본 1.8mg 섭취는 일주일에 0.5~1번 콩 식품을 푸짐하게 먹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콩 식품 섭취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일단 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으면 에스트로겐이 같은 세포에 붙지 못하게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장 교수는 추측했다. 또 콩에는 암세포의 먹이가 되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에모리 대학 암연구소 종양 전문의 오머 쿠쿠크 박사는 콩 식품 섭취가 유방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재발이 안 되면 사망 위험도 낮아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악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학술지 ‘암’(Cancer) 온라인판(3월 6일 자)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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