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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으로 재판 시작되다
김진하 기자 입력 2017년 04월 24일 21:53분9,620 읽음
일본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앓는 28명의 소녀, 국가와 제약회사에 배상 요구
정부가 권유한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28명의 소녀와 여성들이 도쿄 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열린 지난 2월 13일 국가와 제약회사에 대해 배상을 요구했다. 원고들은 나이가 15~22세로 그들은 자신들이 2010~2013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맞은 후 전신 통증과 거동불편을 포함한 광범한 건강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원고들은 손상에 대해 한 사람당 1,500만 엔(약 1억5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20살짜리 대학생인 에리나 소노다는 서바릭스 백신의 권장량인 3회 접종 중 2번째 주사를 맞은 후 강력한 월경통을 겪기 시작했고 3번째 주사를 맞은 후에는 통증이 인체의 다른 부위로 퍼졌다고 말했다. 괴로운 통증 때문에 소노다는 지팡이가 없이는 걷기도 힘들고 휠체어를 자주 사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휠체어에 앉은 채 재판정에서 자신이 마치 누군가가 내장을 으끄러뜨리는 것 같은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그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기만 한다고 말했다. 나는 정부가 권장했기 때문에 접종을 하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나는 정부가 우리들이 그런 증상을 겪도록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원한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여성들을 대변하는 변호사인 마수미 미나구찌에 의하면 작년 6월부터 도합 119명의 고소인들이 도쿄와 나고야와 오사카와 후쿠오카의 법원에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와 각기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인 서바릭스와 가다실을 만드는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머크 샤프 앤드 돔은 2월 13일 배상 청구를 기각하도록 시도했다. 제약회사의 대리인들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이들 약품의 안전성과 효과는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하고 주장하는 부작용과 백신 간에 어떤 연관도 없다고 부정했다. 후생노동성은 2013년 4월에 12~16세 소녀들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은 후 2달 뒤에 권장을 멈추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받은 339만명 중 2,945명 부작용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4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 339만 명 중 2,945명이 부작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과 보고된 증상들 간의 인과관계는 불분명하고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의 연구진이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전국적인 조사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하는 증상들이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안 맞은 사람들이나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보다 더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40세 미만 여성들에 있어서 2번째로 흔한 암 사망 원인이다. 국립 암 센터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매년 약 1만 명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에 걸리고 매년 약 2,900명이 사망한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성접촉으로 전염되는 흔한 감염증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2015년 12월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을 권장하는 것을 중단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해서 빈약한 증거에 근거한 정책 결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사용을 할 수 없게 해서 정말로 해를 끼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The Japan Times, Feb 13, 2017
월간암(癌)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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