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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 식품의 첨가제, 암 유발할까
김진하 기자 입력 2017년 03월 21일 09:44분11,582 읽음
산화 티탄 입으로 섭취하면 종양 성장 촉진한다

치약과 많은 식료품에 널리 사용되는 1가지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즉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의 연구진에 의하면 먹는 물에 첨가제인 산화 티탄(이산화 티타늄)이란 화학물질을 섞어 먹인 실험동물 중 40%에서 전암성 종양이 생겼다고 한다. 또 그런 종양이 악성은 아니지만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 그런 종양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한다.

E171이라고 불리는 그 물질은 사탕이나 초콜릿이나 껌뿐만 아니라 치약과 햇빛 차단제를 희게 만들거나 혹은 더 불투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제품에 광범하게 사용된다.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이 실시한 이전의 연구는 페인트 같은 제품에도 사용되는 산화 티탄을 흡입하면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번 연구는 산화 티탄을 입으로 섭취했을 때 그런 연관성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E171이 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으로 들어가서 인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 화학물질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40%는 장애서 전암성 종양이 발견되었지만 E171이 들어있지 않은 물을 먹인 실험동물들에게는 그런 전암성 종양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E171은 또 실험동물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E171이 인간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는지는 불분명해서 연구진은 자신들의 발견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E171의 안전성에 대해 즉시 조사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나노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다 더 광범한 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그 조사 결과는 3월 말까지 발표될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경제부와 보건부와 농업부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립 농업 연구소(INRA)가 실시해서 오늘 발표한 연구는 특히 농식품 산업에서 사용되는 첨가제인 산화 티탄(E171)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그 연구의 결과가 인간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다. 이 연구의 결과를 고려해서 경제부와 보건부와 농업부는 공동으로 국립 식품 환경 직업 건강 안전청(Anses)이 그 식품 첨가제인 E171이 소비자들에게 잠재적인 해가 되는지 여부를 가리도록 의뢰했다.”

출처: S. Bettini et al., "Food-grade TiO2 impairs intestinal and systemic immune homeostasis, initiates preneoplastic lesions and promotes aberrant crypt development in the rat colon" Sci Rep. 2017 Jan 20;7:40373.
월간암(癌)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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