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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내인생의 신호등 - 자연치유를 하면서 관리해야 될 내용들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02월 13일 16:58분24,246 읽음

글:김재준(안산대 교수, 대장암)

앞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나의 자연치유 실천사항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몸 상태 체크
자연치유 첫 1년 동안은 매달 혈액검사를 실시하였다. 혈액검사를 통해 자율신경균형상태, 염증상태, 영양상태, 전해질균형, 간 기능, 신장 기능, 암표지자검사 등을 스스로 체크하여 정상적인 부분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하였다. 

3개월에 한 번씩은 혈액검사에 추가하여 활성산소 및 항산화검사, NK세포 활성도 검사, PH검사를 실시하여 현재 나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하였다. 특히 자율신경균형과 활성산소를 집중해서 체크하였다.

자연치유 중에 특이한 사항은 부교감신경이 항상 높게 나타났었다. 즉, 림프구의 비율이 1년 정도 5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를 낮추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였고,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자율신경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마음관리
스트레스, 두려움,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자연치유의 핵심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해결점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 관리를 위한 나만의 처방전은 기도와 묵상, 그리고 변형된 힐링코드이다. 이것만큼 나를 편하게 해주는 것은 없었다. 특히 묵상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평일에 실시하였다. 또한, 매일 아침 기상하여 발목펌프운동을 하면서 힐링코드와 EFT를 병행실시 하였다. 즉, “사랑하는 나의 세포들아 오늘도 힘차게 출발하자. 내 몸 안의 활성산소, 염증, 젖산, 중금속 등을 배출하여 주고, 특히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제거하여 주렴. 또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항상성을 유지하여 내 몸의 건강성을 회복․유지하여 주렴.” 이라는 말과 함께 힐링코드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출근 시간에 차 안에서 웃음치료, 호흡관리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관리를 하고 있다. 운동을 할 때에는 시각화치료와 명상을 병행하였다. 즉,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하며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삶을 단순화시키는 비움의 명상훈련을 실시하였다. 
 
해독관리
해독관리는 관장, 녹즙단식, 금식, 풍욕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기존의 몸 안에 있는 나쁜 독소들을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에는 수술한 후 23일 동안을 물 한 모금 먹지 않은 금식을 하였기 때문에 별도의 해독은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에 새로운 독소의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내 몸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구체적으로 이행한 방법들은 첫째, 환경개선이었다. 이를 위해 집에서 키우던 화초 치우기, 집안과 차량의 공기 개선을 위한 에어비타(공기정화기) 설치, 전자파의 최소화를 위한 세파(전자파차단기) 등을 설치하였다. 

둘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였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특히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의 항진을 불러오고 이는 인체의 균형을 깨는 독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삶을 단순화시키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였다. 

셋째, 가공식품 및 유제품을 먹지 않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과 유제품에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물질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이러한 화학적 첨가물들은 소화되지 않고 우리 몸에 그대로 남아 독소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독소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가공식품과 유제품들은 일체 먹지 않았다. 

넷째, 육류를 먹지 않았다. 소화되지 않은 육류는 우리 몸에 노폐물로 쌓여 독소로 작용한다. 또한, 현대에서의 축산물 생산과정은 온갖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으로 살아있는 가공식품의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득보다는 실이 많아 육류는 일체 먹지 않았다. 

다섯째, 약의 복용을 최소화하였다. 약은 석유 추출물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각종 합성 화학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몸에 유익할 수만 없다. 그래서 약뿐만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도 최소화하였고 영양기능식품은 일체 먹지 않았다. 

영양관리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집중하였다. 기본적으로는 혈당피크 없는 식사와 다작(오래 씹기)을 하였다. 식사 원칙으로는 동물성단백질, 동물성지방, 정제탄수화물, 소금의 섭취(처음 1년)는 금하며,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파이토케미칼 등 미세영양소와 섬유질을 다량 섭취하는 것으로 하였다. 식사방법으로는 샐러드(야채, 과일)→단백질(두부, 콩, 버섯 등)→탄수화물(현미, 고구마)→견과류를 먹는 순서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였고, 신생혈관억제식품과 물, 녹즙을 먹었다. 

구체적으로 이행한 방법들은 첫째, 혈당피크 없는 식사와 다작(오래 씹기)을 하였다. 혈당피크 없는 식사는 정상세포에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암세포에는 최소한의 영양을 공급하여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혈당피크 없는 식사를 위해 샐러드(야채, 과일)→단백질(두부, 콩, 버섯 등)→탄수화물(현미, 고구마)→견과류를 먹는 순서로 식사를 하였고, 다작을 위해 1시간~1시간 30분 동안 식사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다작 또한 혈당피크 없는 식사를 위한 훌륭한 방식이다. 

둘째, 처음 1년 동안은 무염식을 실시하였다. 무염식은 자연치유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 몸의 무너진 세포의 생존 조건 회복을 위해서 무염식을 실시하였으며 부족한 나트륨과 미네랄 보충은 녹즙으로 보완하였다. 

셋째, 육류를 금하였다. 육류 섭취를 금한 이유는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 때문이다. 자연치유를 시작한 처음 6개월은 생선류도 금하였고, 이후 보상 차원에서 한 달에 2회 정도 생선을 먹었다. 부족한 단백질의 보충은 두부와 콩으로 보완하였다. 

넷째, 5백식품과 가공식품 및 유제품을 먹지 않았다. 5백식품인 설탕, 정제염, 백미, 밀가루, 조미료는 일체 배제하였고, 화학첨가제가 들어가 있는 가공식품과 유제품 또한 배제하였다. 유제품은 대부분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원재료일 뿐만 아니라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으로 범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파이토케미칼 등 미세영양소와 섬유질을 다량 섭취하기 위해 녹즙을 먹었다. 미네랄은 면역체계 유지에 꼭 필요하며, 효소의 촉매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체내 산성화된 노폐물을 흡착․배설시켜 체질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미네랄 부족은 체내 항산화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녹즙량은 회당 200~250cc로 1일 1,500~1,800cc 정도를 먹었다. 식사 전 30분 정도, 식사 후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이후 매 1시간 단위로 마셨다. 녹즙 재료의 종류는 다양했으며 제철 채소를 중심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신선초, 케일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셀러리, 비트, 청경채, 강황, 라벤더, 호박, 양배추, 무, 파프리카, 토마토, 당근, 레몬, 베리류 등을 사용하였다. 

여섯째, 적정량의 물을 마셨다. 아프기 전에는 물을 많이 마신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녹즙과 함께 적정량의 생수와 수소수를 마셔 수분보충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일곱째, 방귀 냄새를 통해 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였다. 식사 시간이 빠르거나 다작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김없이 구린 방귀 냄새가 났으며, 충분한 식사 시간과 다작을 했을 때에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운동관리
세포와 순환계를 활성화시키고, 고혈당, 저산소, 저체온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한 운동은 걷기이다. 걷기는 정맥이 노폐물을 끌어올릴 때 동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 기능을 한다. 걷기는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좋으므로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평균 40분~1시간 정도 중강도(자신의 체력에 맞게)로 걸었다.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운동을 먼저 한 후 뒤로 깍지 끼고 걷기와 긴 호흡하기, 명상 등을 함께 하였다. 걷기가 끝난 후에는 다시 스트레칭과 근육운동(스쿼트)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매일 아침 기상하여 발목펌프운동과 손톱운동, 스트레칭 등을 하였으며 아침 식사 시간에 발끝치기를 주로 하였다. 그리고 계단을 오를 때면 2계단씩 올라 근육을 키우려 노력하였다. 가끔 어싱(맨발걷기)을 하기도 하였으며 좋아하는 탁구도 자주 쳤다. 

체온관리
혈액순환과 저체온을 개선하기 위해 보온, 족욕, 바이오매트, 운동, 따뜻한 차 마시기 등을 실시하였다. 족욕은 매일 저녁 잠 들기 전에, 바이오매트는 오후 시간에 1회 이행하였다. 

호흡관리
심호흡을 자주하면 림프순환을 촉진하여 몸의 독소를 제거해 주고 활성산소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체내 산소전달 능력을 향상시켜 저산소를 해결한다. 호흡관리는 운동할 때, 출퇴근 시 차량 안에서, 평상시에 긴 호흡으로 유지하였다.  

수면관리
수면은 뇌를 쉬게 하여 회복시키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세포가 재생하고 성장을 촉진하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수면은 평균 8시간을 유지하였으며 늦어도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었다. 

기타관리
웃음은 15초 동안만 크게 웃어도 수명이 이틀이나 연장되며, 여러 명이 함께 웃으면 혼자 웃는 것보다 엔도르핀이 33배나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웃음의 치료효과를 믿고 열심히 의식적으로라도 웃으려 하였다. 웃음은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출퇴근할 때 차량 안에서 의식적으로 10분 이상씩 크게 웃는 연습을 하였다.

아스코르빈산이라 부르는 비타민C는 면역기능과 항진작용으로 암세포가 싹트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세포 조직을 공격할 수 있는 작용이 있다. 또한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어 암세포의 침윤을 막는 역할을 하며, 활성산소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처음 6개월 동안은 주3회, 다음 6개월은 주2회, 다음 6개월은 주1회씩, 그리고 2년차에서는 1~2주에 1회씩 비타민C 주사를 맞고 있다. 

건강 보조 식품은 맥주효모만 먹었다. 맥주효모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최적의 식품으로 채식위주의 식사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집단요법은 고독에서 해방시킨다. 혼자 치병생활을 하다보면 우울증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처음 치병할 때, 도움을 받고자 할 때, 자신감이 없을 때, 두려움이 있을 때에는 집단요법을 할 수 있는 적절한 개인들이나 단체를 찾아 함께 치병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 서울 근교(서종면 명달리)에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치병생활을 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면역 중에서 정신면역이 중요하다. 물질면역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면역이다. 정신면역을 높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어 실천하여야 하는데 나의 경우 신앙으로 대부분 극복하였다.

일과표 정리
일과표를 정리하여 만들었다.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나 실제 생활화된 상태에서 바라보면 단순하다. 그러나 일과표를 정리해 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에필로그

연재를 하면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하려고 한다. 

■ 암은 죽는 병이 아님을 공부를 통해 이해하여야 한다. 암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암의 공포 때문에 죽는 경우가 더 많음을 이해하고, 공부를 통해 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공부를 통해 내 몸의 완벽성을 믿어야 한다. 암의 발생은 잘못된 생각, 생활습관으로 인한 세포변형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내 몸의 완벽성이 발휘되도록 잘못된 생각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병원에서 표준치료가 끝났으니 이제 마음껏 활동하시고 드시고 싶은 것 마음껏 드셔도 된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 표준치료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표준치료는 증상을 치료한 것이지 암의 원인을 제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 암화된 내 몸은 암세포의 노출로부터 자유스럽지 않기 때문에 관리와 회복은 평생 해야 한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은 면역력이 회복될 때까지 자제해야 한다. 표준치료는 암세포보다 정상세포와 면역세포를 더 많이 손상시키기 때문에 면역력의 회복기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 암 기수가 짧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암 기수가 짧다고 가볍게 여기는 순간 암세포는 그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다. 암세포는 이미 온 몸을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증상치료를 했다고 해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암 발병이전의 모든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 결코 조기발견이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 육식으로 체력을 회복하려 하지 마라. 육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췌장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사용되고 종양을 파괴하기 위한 효소가 부족하게 된다. 또한 과다섭취는 단백질을 질소로 분해해 암모니아 요소로 바뀌게 되고, 이들은 인체에 여러 독소요인으로 작용한다. 

■ 활성산소와 염증제거에 주목하라. 활성산소는 호흡으로 얻은 산소에서 세포의 신진대사 시에, 과도한 운동 시에, 과립구 방출 시에, 과로 및 스트레스를 받을 시에 생성된다. 활성산소는 세포분열을 촉진시켜 암 발생빈도를 높인다. 따라서 활성산소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활성산소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물 마시기, 창문 열어놓고 잠자기, 심호흡하기, 비타민C와 셀레늄 풍부한 식품 먹기, 소식과 칼로리 제한하기, 항산화 성분이 많이 포함된 과일과 녹황색 채소 많이 먹기, DHA, EPA 등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먹기, 다작하기, 각종 유해물질의 흡수 줄이기, 지나친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과 취미활동 즐기기, 녹즙 먹기, 비타민C(IVC) 주사 등이다.  

■ 유산소 운동과 호흡법에 집중하라. 너무 과한 운동은 오히려 내 몸에 젖산을 쌓는 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므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운동 시간과 선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40분~60분 내외의 식후 2~3회의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를 할 때 일정한 형태의 호흡은 필수이다.

■ 건강보조식품을 과잉 섭취하지 말라. 보조식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몸 안에 산화물로 정체되고 활성산소를 생성시킨다. 또한 몸의 균형이 깨어져서 반대로 영양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 NK세포 활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라. NK세포는 퍼포린, 그랜자임 물질을 분배해서 이상자기세포를 공격한다. 긍정적인 말과 생각은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NK세포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NK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한다. NK세포는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영양분 삼아 증식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동안 연재한 치병기를 (이번 2017년 1월호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신앙과 자연치유를 통해 대장암 말기를 극복한 연재 글들을 통해 더 많은 암 환우들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암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기를 소망합니다.
월간암(癌)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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