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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힐링(Ⅰ)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1월 31일 22:47분11,336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이번 호부터 힐링생활에 대해 기고한다.
힐링생활은 단순히 힐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7가지 건강생활 방법을 HEALING으로 조합한 것이다. 즉, Healthy food(건강 먹거리), Exercise(운동), Air(공기), Love(사랑), Intermission(휴식), Nature(자연), Good habits(좋은 습관)의 일곱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한 HEALING생활을 의미한다.

이 7가지 건강생활 방법은 여태껏 저자가 기고했던 글들의 핵심 내용들이다. 이 핵심사항들을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저자가 2006년 집필했던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설명했던 마음, 소식, 운동, 영양, 해독, 습관, 검진의 7가지를 기억하기 쉽게 약간 변형시킨 것이다. 이 방대한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누구나 친숙한 낱말인 힐링의 알파벳을 한 글자 한 글자 내용을 생각하며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Healthy Food(건강한 먹거리)는 건강을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할 금지식품과 먹어야 할 권장식품, 그리고 물,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한 것이다.

Exercise(운동)은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더군다나 운동을 하기 싫어하거나 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풍욕과 어싱(earthing)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Air(공기)는 맑은 공기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하고, 대자연으로 나가라는 것인데,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Love(사랑)이 대인관계에서나 우리의 삶에 행복을 주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스스로를 사랑해야 하는 것에 대해 소홀한 사람이 많다. 남에게는 호인이지만, 스스로를 돌보지 못 해서 남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되고, 이를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가슴속에 한이 되고, 이윽고 암을 키우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어떻게 해야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본다.

Intermission(휴식)이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잘 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Nature(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차일피일 자꾸 미루면서 화학제품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Good Habits(좋은 습관)는 아침에 기상해서 잠자기 전까지 어떤 습관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금지식품

힐링(HEALING)에서 첫 번째 글자인 H에 해당되는 낱말은 Healthy Food(건강 먹거리)인데, 건강을 위해서 무얼 먹을 것인가 이전에 무얼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챙겨 먹으려 애쓰는 식품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나쁜 음식이나 독소에 의해 신체 조직과 세포가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금지식품은 튀긴 음식, 소금에 절인 식품, 육가공제품, 과자류, 청량음료, 설탕에 절인 과일, 통조림, 편리류, 냉동과자류, 탄 고기의 10가지이다.

음식을 튀길 때 보통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으로 건강에 나쁜 LDL이나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건강에 유익한 HDL을 올려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여 주므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을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트랜스지방으로 바뀌어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되고 만다. 튀김을 만드려면 200℃ 정도로 가열해야 하기 때문에 성분의 변화를 피할 수가 없다. 따라서 튀김을 하려면 물로 튀기고 불을 끈 다음 식물성기름을 약간 뿌려주는 정도로 해야 하며, 굳이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면 코코넛오일이나 팜유 등의 포화지방을 사용하면 변성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대부분이 소금에 절인 음식인데, 소금은 물을 끌어 당겨 모으는 성질이 있어서 혈압을 올리고,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소금의 섭취를 줄이도록 강조하는 것인데, 김치나 된장 등은 소금이 많이 첨가되지만 발효음식으로써 유산균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배추나 콩 등의 식물성 성분이 유익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므로 금지식품은 아니다. 그러나 젓갈은 이로운 면보다 해로운 점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육가공제품이란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말한다. 육류를 가공할 때 방부작용을 위해 반드시 첨가하는 것이 아질산나트륨인데, 이 아질산나트륨은 그 자체로도 독극물이며, 우리 몸속에서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성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2015년말 육가공식품을 일급 발암물질로 지목하였을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최근에는 아질산나트륨을 넣지 않고 진공포장에다 유통기한을 대폭 줄인 제품들이 있으므로, 꼭 먹어야 한다면 이들 제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자류는 설탕이나 과당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탕처리된 제품이 많으므로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설탕, 포도당, 과당 등의 단순당은 혈당의 급속한 상승을 초래하고 그에 따라 인슐린의 과잉분비를 촉발한다. 인슐린의 과잉분비는 내당능장애 등 대사장애를 초래하며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키우는 작용을 한다. 과자의 주원료가 밀가루인데 수입밀의 대부분이 유전자 조작식품이며, 밀가루의 글루텐이 장 속 점막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들이다.
월간암(癌)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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