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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왜 대장암을 유발할까?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1월 31일 18:56분7,656 읽음
가공식품 속 첨가제가 장내 나쁜 박테리아 증가시켜 종양 성장 환경 제공해

과학자들이 빵이나 마가린이나 사탕을 포함한 일상적인 식품에 사용하는 평범한 첨가제가 대장암이 크게 증가한 배경일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질감을 살리고 저장 수명을 늘리기 위해 첨가하는 유화제가 장내 박테리아를 변화시킨다. 전문가들은 첨가제가 나쁜 박테리아의 양을 증가시켜 장내의 건강한 균형을 무너뜨릴는지도 모르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런 변화가 장내에 염증을 유발해서 종양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이번 연구가 시사하고 있다.

이전의 연구는 위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염증성 장질환의 배후에 있는 핵심적인 동인이란 것을 발견했다. 염증성 장질환 중 가장 흔한 2가지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종양 성장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으로 야기되는 염증이 나쁜 박테리아의 양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전에 드러났고 많은 경우의 대장암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의 연구진이 유화제가 결장의 종양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유화제가 그런 연관성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대장암은 영국에서는 폐암 다음으로 암 사망자가 많은 암으로 매년 16,200명이 사망한다. 또 대장암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에 이어 4번째로 흔하게 진단받는 암으로 매년 41,000건이 발생한다.

죠지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실험동물에게 아주 흔한 2가지 유화제를 먹여보았다. 그들은 폴리소르베이트 80이나 혹은 카르복실메틸셀룰로오스(CMC)를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것과 비슷한 용량을 먹여보았다. 연구진은 그런 첨가제가 위장의 박테리아 구조를 엄청나게 바꾸어버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첨가제가 암세포가 번창하고 성장하도록 하는 저등급 염증을 유발하는 것도 발견했다.

책임 연구자인 에밀리 비에노이스 박사는 대장암 발생이 20세기 중반 이후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핵심적인 특징이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변형된 장내 미생물군 집합체의 존재라고 비에노이스는 부언했다.

미국 연구진은 현재 무엇이 그런 변형을 촉발하고 어떤 방법으로 암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
(1) E. Viennois et al., "Dietary emulsifier-induced low-grade inflammation promotes colon carcinogenesis" Cancer Res. 2016 Nov 7. pii: canres.1359.2016.
(2) The Daily Mail, Nov. 7, 2016
월간암(癌)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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