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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설연구, 신뢰성에 문제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1월 24일 15:31분5,894 읽음
과학적 연구에 의존하게 된 의학계, 지나치게 많은 메타분석과 금전적 이해관계 얽혀
단 하나의 과학적인 연구가 확실한 답변을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연구가들은 여러 개의 연구 결과를 합해서 보다 더 분명한 결론을 도출하려고 한다. 의사들이 과학 문헌에서 혼란스럽고 때로는 모순적인 연구결과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할 때 그들은 흔히 특별히 작성하는 총설연구에 의존한다. 여러 논문이나 학설을 모은 총설 연구가 증거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총설연구를 옹호하는 지도적인 과학자가 총설연구가 갈수록 상업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오염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총설연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메타분석과 체계적 문헌고찰로 불리는 그런 연구들은 오랫동안 큰 문제를 푸는 듯했다. 과거에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 서로 상대방의 전문적인 견해에 의존하던 의사들이 그 대신 점차적으로 면밀한 과학적인 연구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연구 건수가 급증했고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일이 흔해졌다. 그래서 1990년대에 의사들과 의학 자문 위원회가 능률적으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서 얻은 결과를 결합하는 연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스탠퍼드 대학교의 보건 의료 연구 및 정책 교수인 존 이오아니디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교수로 활동하면서 그런 종류의 연구를 많이 실시했다, 그런 연구는 매우 복잡한 과학 문헌과 의학 문헌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이 꼬여버렸다고 한다. 우선 문제는 메타분석이 지나치게 많은 점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서 그는 실례로 항울제와 관련된 연구를 들고 있다. 7년 동안 논문으로 발표된 것이 185건으로 이는 똑같은 약품들과 똑같은 적응증인 우울증에 대해 매년 약 25건의 메타분석이 발표된 것을 의미한다고 이오아니디스는 말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메타분석 이용하는 제약업계
더 나쁜 점은 연구결과에 금전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과학자들이 그런 연구를 갈수록 더 많이 실시하고 있는 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런 연구의 약 80%가 그런 약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로부터 돈을 받거나 혹은 다른 형태의 이해상충 문제를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들이 내린 결론을 살펴보면 업계에 고용된 사람들이 쓴 논문들은 항울제에 대해 경고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건의 예외를 제와하면 모두 다 업계에 고용된 사람들이 쓴 논문들이다. 연구를 파고들면서 읽어야 그나마 부정적인 점이 언급되고 있다면 잠재적인 자살 위험에 대한 경고 같은 것을 발견해낼 수가 있다. 이는 어떤 약품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분석을 참고하는 의사들을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오아니디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약업계가 증거를 사심 없이 살펴보기보다는 상법적인 목적으로 메타분석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연구결과나 아니면 최소한 그런 설명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니 현재의 의학적인 증거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유명한 디자인은 있지만 그게 마케팅 수단인 광고로 쉽게 조작되어질 수가 있다.” 이런 점이 그런 연구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인 넘쳐나는 과학적인 문헌을 더 관리하기 쉽도록 만드는 일을 훼손해버린다.

브라운 대학교의 임상 명예교수인 피커 크레이머는 최근에 쓴 책에서 메타분석을 깊이 살펴보았다. 그는 이오아니디스가 넌지시 말하고 있는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쁜 것을 발견했다. 어떤 점으로는 그가 갖고 있는 의문보다 내가 갖고 있는 의문이 더 강하다고 크레이는 말했다. 그가 살펴본 일부 분석은 아주 미묘한 차이를 분석했다. 예를 들면 아주 유사한 2가지 항울제를 비교했다. 연구를 어떻게 기획하는지에 따라 원하는 답변은 어떤 것이라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또 그가 발견한 문제는 단순히 상업적인 이해상충 문제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는 위약이 실제 약품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는 생각에 빠져있는 과학자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금전적인 거래가 없고 그냥 견해에 충실할 뿐인 경우에도 모든 사람들이 항상 깨끗하지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연구비 제공자의 영향력, 금전적 이해상충 과학자의 연구 문제
그러나 금전적인 상충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국립 의학 아카데미의 전신인 국립 아카데미 의학연구소는 5년 전에 체계적인 문헌고찰에 적용해야만 할 수십 가지 기준을 제안했다. 워싱턴 대학교 가정의학 명예교수인 알프레드 버그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구비 제공자의 영향력이 관심사이다. 만약 이해상충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단체가 명백한 후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아마도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분명한 금전적인 이해상충을 갖고 있는 과학자들이 그런 연구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시사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런 일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일어날 것인가? 아마도 그렇지 못할 것이다.”

자신들의 제품과 관련된 메타분석에 연구비를 제공하는 많은 제약회사 중 하나인 화이자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이메일로 보낸 문서에서 화이자가 임상시험의 자료를 외부의 연구가들이 자신들의 독립적인 메타분석을 실시하도록 하기 위해 그들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연구가들이 그들의 금전적인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일을 과학 잡지들이 해내기 시작했다. 이제 조심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달려있다.

출처:
(1) J. P. Ioannidis "The Mass Production of Redundant, Misleading, and Conflicted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Milbank Q. 2016 Sep;94(3):485-514.

(2) S. Ebrahim et al., "Meta-analyses with industry involvement are massively published and report no caveats for antidepressants" J Clin Epidemiol. 2016 Feb;70:155-63.

(3) NPR.org, October 12, 2016
월간암(癌)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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