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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다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1월 24일 15:12분9,239 읽음
주형욱 | 서울SN재활의학과병원 원장

진료를 하다 보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아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서 잘 못 걸어 다니고 뭔가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증상이 대부분 발바닥을 싸고 있는 발바닥 근막의 염증으로 인한 소견입니다. 족저근막염이라고 불립니다.

특히 요즘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족저근막염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마라톤이나 테니스, 농구, 축구 같은 많이 뛰는 운동의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극이 많이 가해서이지요.

발바닥을 싸고 있는 하얀색 줄기가 족저근막입니다. 즉 풀어쓰면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자극으로 주로 발뒤꿈치에 위치한 족저근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장시간 오래 서 있는 경우나 체중 증가에도 잘 발생하고 디스크나 무릎질환에 의한 보행의 변화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평발이나 무지 외반증과 같이 발의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는 환경에서 올수 있으며 단기간의 문제로 병이 생기기보다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 피로가 누적되어 오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발의 앞과 뒤를 연결하여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의 아치가 유지되기에 충격을 흡수하고 걸을 때 약간의 추진력을 내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발뒤꿈치에 가시처럼 튀어나온 부분(화살표)은 뼈가 변형이 일어난 곳입니다.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족저근막의 염증 및 손상이 일어나면 족저근막이 붙는 뼈의 부분에 가시처럼 변형이 일어납니다. 이미 통증이 시작된 지 오래된 경우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호전이 빠르지 않으므로 이전에 예방을 잘해야겠습니다.

치료는 우선 예방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운동과 업무를 줄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조절해야만 하고 운동을 하더라도 발바닥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 자전거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종아리 근육은 결국 족저근막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종아리 근육의 긴장이 족저근막의 긴장을 가져와 염증을 일으키게 되므로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뒤로 나온 발이 아픈 쪽 발입니다.

그래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고 주사나 체외충격파 같은 일정 부분의 자극이나 약물을 투여해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행상 문제가 있는지, 발의 모양의 문제가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월간암(癌)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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