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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당산업이 어떻게 지방에 허물을 뒤집어 씌었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12월 30일 16:28분6,013 읽음


설탕 연구재단, 설탕과 심장질환 최소화하고 포화지방 중상모략

최근에 공개된 역사적인 문건에 의하면 제당산업은 설탕과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가볍게 다루고 그 대신 포화지방을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 1960년대에 과학자들에게 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최근에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의 과학자가 발견해서 미국의학협회 내과학 잡지를 통해 발표한 제당업체 내부 문건은 오늘날의 식생활 권고 지침을 포함해서 음식물과 심장질환의 역할에 관한 50년간의 연구가 주로 제당산업에 의해 기획된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설탕에 대한 토론을 가로막아버릴 수가 있었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의 의학교수로 이번 논문의 저자 중 1명인 샨톤 글랜츠가 말했다. 그 문건은 지금은 설탕협회로 알려진 설탕 연구재단이란 직능단체가 3명의 하버드 과학자들에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만 불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1967년에 설탕과 지방과 심장질환에 관한 연구 고찰 논문을 발표하도록 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고찰에 이용된 연구들은 설탕 연구재단이 골라서 선별했고 저명한 뉴잉글랜드 의학 잡지를 통해 발표된 그 고찰 논문은 설탕과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최소화하고 포화지방의 역할을 중상모략 했다.

비록 이들 문건에서 드러난 영향력 매수가 거의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의 보도들은 식품산업이 계속해서 영양학을 좌지우지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뉴욕 타임즈에 실린 기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설탕 음료 생산업체인 코카콜라가 설탕이 들어간 음료와 비만 간의 연관성을 가볍게 다루려는 시도를 하는 연구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6월에는 AP 통신이 사탕 제조업체들이 캔디를 먹는 어린이들이 캔디를 먹지 않는 어린이들보다 체중이 더 적은 경향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연구들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제당산업 돈 받은 과학자, 미국 농무성 영양 담당 책임자 되다
하버드 과학자들과 그들과 공모한 설탕업체 간부들은 이제는 살아있지 않다. 제당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과학자 중 1명이 마크 해그스테드 박사로 그는 미국 농무성의 영양 담당 책임자가 되어 1977년에 현재의 연방정부 식생활 지침의 선례가 되는 지침을 입안하는 것을 도왔다. 또 다른 사람이 하버드 대학교 영양학과 과장인 프레데릭 스테어 박사였다.

미국의학협회 잡지의 보도에 응답하는 성명서에서 설탕협회는 1967년의 고찰 논문은 의학 잡지가 연구가들이 금품수수를 공개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을 때 발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잉글랜드 의학 잡지는 1984년도까지 금품수수 여부를 공개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설탕산업이 자체의 모든 연구 활동에 있어서 보다 더 투명성을 발휘했어야만 했다고 설탕협회 성명서는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설탕협회는 설탕업계가 후원한 연구가 과학적인 토론에서 중요하고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옹호했다. 성명서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가 설탕이 심장질환에 유일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폭로는 설탕과 포화지방의 상대적인 해악에 관한 논쟁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글랜츠 박사는 말했다. 수십 년 동안 보건 관료들은 미국인들에게 지방 섭취량을 줄이도록 장려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저지방 고설탕 음식을 소비하게 되었는데 그게 오늘날 비만 위기를 부추기는 이유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비난하고 있다. 고찰 논문이 특히 아주 저명한 잡지를 통해 발표가 되면 과학적인 토론 전반을 결정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설탕산업이 한 일은 아주 약삭빨랐다고 글랜츠는 말했다.

헤그스테드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이용해서 포화지방이 심장질환의 추진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설탕은 충치와 연관성이 있는 공 칼로리로 주로 묘사하는 정부의 식생활 권고 지침 작성에 영향을 미쳤다. 근년에 미국 심장협회와 세계보건기구와 여타 보건 당국들도 지나치게 많은 첨가당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는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포화지방에 대한 경고는 여전히 정부의 식생활 지침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으로 단맛낸 음료,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뉴욕 대학교의 영양학/식품학/공중보건 교수인 마리온 네슬은 이번 논문에 수반한 사설에서 (폭로된) 문건들은 설탕이 관상 심장질환의 주요한 위험요인이란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제당산업이 연구를 개시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나는 터무니없는 일로 생각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렇게 뻔뻔스러운 일은 실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하버드 대학교 T. H. 찬 공중보건 대학의 영양학과 과장인 월터 윌레트 박사는 1960년대 이후에 학계의 이해관계 상충 규정이 크게 바뀌었지만 업계의 논문들이 왜 업계의 자금에 의존하는 대신에 공공 자금으로 연구를 지원해야만 하는지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윌레트 박사는 연구가들이 설탕과 지방의 상대적인 위험을 평가하는데 제한적인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이용해서 우리는 정제 탄수화물과 특히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음료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지만 지방의 유형도 아주 중요한 것을 밝혔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의학협회 내과학 잡지를 통해 발표된 이번 논문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의 박사후 연구원인 크리스틴 컨즈가 하버드와 일리노이 대학교와 여타 도서관들의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한 수천 페이지의 서신과 여타 문서에 근거했다. 이들 문건은 1964년에 제당업계 고위 간부인 존 히크슨이 업계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연구와 정보와 입법 프로그램을 통해 여론을 바꾸려는 계획을 논의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에 고당분 식단과 미국의 높은 심장질병 발생률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시작되었었다. 동시에 미네소타의 저명한 생리학자인 안셀 키즈를 포함한 다른 과학자들은 심장질환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것은 포화지방과 식이 콜레스테롤이라는 경쟁적인 이론을 연구하고 있었다.

히크슨은 업계가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로 설탕에 관한 걱정스러운 발견에 반격을 가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자료를 발표해서 우리의 비방자들을 논박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적었다. 1965년에 히크슨은 하버드 대학교 연구가들을 동원해서 설탕을 배척하는 연구들을 매도하는 고찰 논문을 쓰도록 했다. 그는 그들에게 총 6,500불을 지불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49,000불에 상당한다. 히크슨은 그들이 고찰하는 논문들을 선별했고 설탕을 지지하는 결과를 자신이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하버드의 헤그스테드 박사는 제당업체 간부들을 안심시켰다. 우리는 당신들의 특수한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고 그걸 보호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버드의 연구가들이 그들의 고찰 논문을 작성하면서 그들은 초고를 히크슨과 공유하고 토론했고 히크슨은 그들이 쓰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버드 과학자들은 설탕에 관한 자료를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무시하고 포화지방과 관련된 자료에 훨씬 더 신뢰를 보였다. 히크슨은 이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던 것이 확실하고 우리는 이게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출처:
(1) C. E. Kearns et al., "Sugar Industry and Coronary Heart Disease Research: A Historical Analysis of Internal Industry Documents" JAMA Intern Med. 2016 Sep 12. doi: 10.1001/jamainternmed.2016.5394.
(2) Th NYT, Sep 13, 2016
월간암(癌)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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