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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와 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12월 27일 18:58분4,919 읽음
김윤덕 | 가정의학전문의 전 서울북북병원호스피스과장 말기암환자 4300여명 담당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가족 중 한 명이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나머지 가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환자의 암 진단과 함께 환자를 중심으로 가족의 모든 생활 패턴을 바꾸려고 한다. 그 동안의 생활패턴에 원인이라도 있었다는 듯이. 모든 가족이 희생을 해서라도 환자를 위해서 그들이 해왔던 의식주에 변화를 꾀한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의’, 즉 옷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특별한 차이는 없어 보이기도 한다. 주로 가장 손쉬운 변화인 ‘식’, 즉 음식을 먼저 바꾼다. 유기농과 자연식을 택하여 철저하게 관리를 시작한 다음, 여건이 허락되면 ‘주’ 인 주거의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 가족은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으로 이주를 계획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의 변화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대개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은 인적이 드문 산속이나 도시와 먼 곳이 많기 때문에 다니는 병원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생계와 연속성이 있어야 하게 때문에 지나친 원거리는 피하게 된다. 암환자가 완전히 병원을 가지 않는다면 모를까 주기적으로 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암환자의 응급한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한다면 이런 선택은 위험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곳은 평상시에는 좋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속수무책일 수 있다.

우리가 아파트를 사려고 알아볼 때 주변시설에 대한 부분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조건에 병원도 있다. 그만큼 인접한 곳에 병원이나 믿을 수 있는 의료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입지조건이 아닐 수 없다. 정리해보면 암환자의 주거에 대해서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원하는 것과 현실을 모두 고려한 대안이 필요하다. 좋은 입지조건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변화할 수 있는 대안 말이다. 그래서 멀리 이사 가지 않고 생계의 연속성도 꾀할 수 있는 것으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닌 자연을 최대한 많이 담아낸 친환경으로 주변을 채우는 것이다.

특히 다른 환자와 달리 암환자는 통증과 함께 오한이나 수면장애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밤에 잠을 못자는 암환자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오한은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낮아진다. 이 증상은 환자가 느끼는 우울함과도 관계가 있다. 감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것이다. 건강한 우리도 춥게 자거나 잠자리가 불편하여 잠을 설치고 나면 다음날 피로감이 풀리지 않아 몸이 무겁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데 그런 증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암환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인 것이다.

화려한 주거공간이 아닌 잠이 잘 오고 피로감이 잘 풀리는 따뜻한 방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방이 뜨겁게 난방을 팡팡 틀어대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시중에는 대체 보조난방제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전자파가 나오는 전기열선으로 만든 전기장판이나 저온화상의 주범인 온수매트는 권장하고 싶지 않다.
화학물질이 없는 친환경 공간 안에서 전자파에서 벗어나 오로지 수면만으로도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그런 수면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황토와 국내산 편백나무 그리고 蕪전자파 히트파이프 첨단 웰빙 난방기술로 만든 ‘이너지 룸(in+energy)’이라면 가능하다 할 것이다.

달콤한 잠은 우리가 다시 건강한 생활로 돌아가게 해주는 일상의 보약이다. 푹 쉬고 푹 자야 힘든 일을 잘 헤쳐 나간다. 마음도 긍정적 에너지로 채울 수 있다. 休 휴 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다. 콘크리트가 사면을 감싸는 곳에 온기 없는 매트리스 침대에서 자고 나면 더 피로할 때가 있다. 나무속에서 기대어 쉬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나무속에서 기대어 편안하게 쉬어 갈 곳, 그런 곳이 가장 절실하다.

며칠 전 전화로 ‘이너지 룸’(㈜온돌라이프 편백 황토 찜질방)에 관해서 상담했던 유방암 환자분이 생각이 난다. 춥고 한기가 느껴지는 이 겨울, 두 아이와 따뜻한 방에서 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오손도손 생활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좋은 변화는 변한 것 같지 않게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큰 변화를 하지 않고도 나의 몸이 먼저 좋은 반응하는 그런 변화를 ‘이너지 룸’에서 경험했으면 좋겠다.
월간암(癌)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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