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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는 양날의 칼
고정혁 기자 입력 2016년 12월 13일 17:00분6,399 읽음
항암제 투여, 인체에게 매우 공격적 간섭
암 공격성 증가시키는 생리적 반응 유발

지금은 안전한 암 치료약이 많이 있고 표적치료제도 더 많아졌다.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왜 치료를 한 암이 너무 자주 재발하는지 그 이유를 만족할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이론은 암세포가 치료에 내성이 생겨 암 치료약의 유독한 효과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공대 의학부와 테크니온 통합 암 연구소(TICC)의 유발 샤케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발견한 것이 재발을 줄일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서 암 치료약이 원래 의도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이번 연구에서 이스라엘 연구진은 사실상 인체가 종양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발휘할 때 재발이 일어나서 암의 공격성을 높이고 암이 전이해서 퍼져나도록 만드는 것을 밝혔다. 암세포에 손상을 가하는 선택적이고 고도로 집중적인 치료조차도 거의 확실하게 그와 유사한 반응을 일으킨다. 샤케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항암제 투여는 인체에게는 아주 공격적인 간섭이다. 따라서 화학요법에 대해 인체가 트라우마에 반응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는 양날의 칼과 같은 효과를 유발한다. 즉 화학요법이 암세포를 죽이기는 하지만 또 종양에 내성을 부여하는 물질을 분비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작용이 더 적은 더 선택적인 치료제조차도 암의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생리학적 반응을 유발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골수에서 생산되는 형질세포의 악성질환으로 순환계를 통해 인체 전반으로 전이가 되는 다발성 골수종에 걸린 실험동물을 선택적인 항암제인 벨케이드(보르테조밉)로 치료했다. 참고로 벨케이드는 유비퀴틴을 발견한데 기초하고 있는데 테크니온 공대 의학부의 아브람 헤르슈코 교수와 아론 시에차노버 교수가 유비퀴틴을 발견한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연구진은 벨케이드로 치료하는 것이 실험동물의 골수종의 상태를 사실상 악화시키는 생리적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다. 샤케드 박사에 의하면 벨케이드는 골수 내의 염증성 세포(대식세포)가 암의 공격성을 높여 암세포에게 치료에 내성이 생기도록 해준다고 한다. 벨케이드로 치료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벨케이드의 단점은 이득과 더불어 손해도 있는 점이라고 샤케드 교수는 말했다.

종양을 강화시켜주고 전이를 가속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그런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염증성 세포의 활동과 관련해서 분비되는 인자를 억제하자 암세포의 증식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제 그들은 인체의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샤케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결국 우리는 치료제의 강도와 신체적 반응의 강도 간의 모순적인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비율이 치료제에 유리하고 반응에 불리하면 우리는 전이를 조장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기존의 약품을 이용해서 인체의 반응을 억제해서 항암제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줄 수가 있다.”

출처: O. Beyar-Katz et al., "Bortezomib-induced pro-inflammatory macrophages as a potential factor limiting anti-tumour efficacy" J Pathol. 2016 Jul;239(3):262-73.
월간암(癌)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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