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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암 중에서 췌장암 통증이 가장 심하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11월 16일 11:57분8,850 읽음
우리나라 소화기암 환자 중 췌장암 환자가 가장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소화기암학회 통증위원회는 최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제26차 세계소화기암학술대회(IASGO)’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등 국내 7개 대학병원 소화기암 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통증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자의 통증 정도는 국제통증기준(NRS)을 이용해 통증이 전혀 없는 0점과 조금이라도 있는 1점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화기암 환자의 33.7%는 통증이 없었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암 종류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조금씩 달랐다. 특히 췌장암 환자들은 82.4%가 통증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담도암 81.3%, 위암 74.4%, 식도암 72.7%, 대장암 60%, 간암 48% 순이었다.

연구팀은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 가운데 통증이 완화된 경우는 33.1%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또 소화기암 환자 10명 중 8명(81.5%)은 통증과 함께 식욕부진,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31.9%), 변비(30.3%), 구역질 또는 구토(20.2%), 설사(16%) 증상도 나타났다.

장진석 통증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국내 소화기암은 치료에만 집중한 나머지 환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통증에 대해서는 관리가 소홀했다”며 “암 환자의 통증은 두통, 치통과 다른 수준인데 마약성 진통제 대신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의 효과가 약한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대포를 두고도 소총으로 적과 싸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과거 마약성 진통제를 최후에 사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2005년 수정해 적극적으로 통증 관리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암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증에 대해서도 가장 효과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월간암(癌)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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