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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바이러스가 유방암 촉진하는가
고정혁 기자 입력 2016년 11월 07일 17:12분8,844 읽음
인간의 90% 이상 갖고 있는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 암과 연관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가 일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는 유방암 검진과 예방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듯하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키는 헤르페스 계통의 8가지 알려진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바이러스 중 하나이기도 하고 감염성 단핵구증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고 대부분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버킷 림프종이나 호지킨스 병이나 비인두 암종이나 위 선암종이나 평활근육종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암과 연관이 있다. 또 몇몇 연구에서는 이 바이러스 감염이 유방암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었지만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방암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서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의료센터(BIDMC)의 혈액학/종양학과의 의사 겸 과학자로 하버드 의대 조교수인 게르부르그 월프의 연구진이 근본적인 유방 상피세포(MECs)라는 유방 세포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있는 곳에서 배양을 해보았다. 연구진은 정상적인 유방세포의 CD21 수용체에 달라붙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감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발견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이 세포가 줄기세포의 특징을 갖도록 만들고 그로 인해 세포가 계속 분열하도록 한다. 근본적인 유방 상피세포를 실험동물에 이식하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이 특정한 암 유발 단백질과 협력해서 유방암 발생을 촉진했다. 연구진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근본적인 유방 상피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고등급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과 상관관계가 있는 유전자 특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만약 젊은 여성이 10대 때나 그 이후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그녀의 유방 상피세포가 그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월프는 말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부 여성들에게는 그런 바이러스 감염으로 유전자에 상처가 나서 세포의 물질대사가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월프는 설명했다. 아주 미묘한 변화이지만 수십 년 뒤에 유방암 발생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월프는 부언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이 근본적인 유방 상피세포가 악성이 되기 쉽도록 만들어주지만 일단 세포가 악성이 되고 나면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메커니즘을 통해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유방암 발생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런 연구결과는 어린아이들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거나 그 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관련된 암에 걸리는 것을 막아줄는지도 모르는 백신이 필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월프는 말했다.

출처: H. Hu et al., "Epstein-Barr Virus Infection of Mammary Epithelial Cells Promotes Malignant Transformation" EBioMedicine. 2016 Jul;9:148-60.
월간암(癌) 201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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