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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폐암진단 신기술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 도입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9월 30일 18:25분8,913 읽음
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의 고통을 줄이면서 진단 정확성은 높은 첨단 폐암 진단기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상훈·조석기(흉부외과), 윤호일(호흡기내과) 교수팀이 전자기유도 방식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월13일 밝혔다.

그동안 폐암 진단은 가래를 추출해 검사하거나 실제 주사기로 의심 부위의 조직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이런 진단법은 모두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폐 깊숙이 자리 잡은 암세포의 경우 검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폐 조직이 크게 손상되거나 기흉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ENB 진단기법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지도로 구성하고, 암세포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에 카테터가 최적·최단 경로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때 전자기유도 패드와 위성 역할을 하는 센서 패치가 GPS처럼 정확한 위치를 따라갈 수 있도록 카테터를 추적한다.

조석기 교수는 “전자기유도 내비게이션 기관지경술은 미국에서 처음 시행된 후 1년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최신 의학기술”이라며 “폐 내부로 직접 접근해 정확한 위치에서 조직을 추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성은 오히려 높아져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월간암(癌)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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